지자체 생태분야 기후적응 사업 발전방향을 한눈에
◇ 국립생태원, 지자체 생태계 관련 기후변화 적응 사업 현황과 발전 방향이 담긴 자료집 발간
◇ 생태계 관련 기후변화 적응사업 발전을 위해서 관련 지식의 확충 필요성 제기
<지자체 생태분야 기후 적응 사업 자료집 국문판 표지; 공무원용(좌) , 연구자용(우)> 출처 : 국립생태원
□ 전국 지자체에서 실시 중인 생태분야 기후적응 사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집이 선보인다.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지자체 생태계 관련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정리한 ‘지자체 생태분야 기후적응 사업 발전방향’ 자료집을 국문과 영문판으로 6월 13일 발간한다.
○ ‘생태분야 기후적응 사업’이란 현재 나타나고 있거나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유익한 기회로 촉진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 중 생태계 보전과 같은 사업을 말한다.
□ 이번 자료집에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남, 전북․남, 경북․남, 제주)의 제2차 기후변화 적응 대책 세부시행계획(2016~2020) 보고서와 지자체 공무원 연수회(워크숍)에서 찾은 기후변화 적응 사업 154건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 광역지자체에서는 크게 ①서식지와 종 보전 및 복원(104건), ②생물다양성 정책 수립(5건), ③생태계교란 및 외래생물 관리(12건), ④생태계 조사 및 생태현황도 작성(11건), ⑤생태계서비스 이용 및 보전시설 설치(22건) 등 5개 분야에서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서식지와 종 보전 및 복원’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으로 제주도에서 실시(2017년~2021년)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 장기생태연구, 기후변화 취약 식물 관찰(모니터링) 사업이 있다.
○ ‘생물다양성 정책 수립’에서는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전략계획(2017~2021) 수립이 있으며, ‘생태계교란 및 외래생물 관리’에서는 울산광역시의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수매사업 등이 있다.
○ ‘생태계 조사 및 생태현황도 작성’에서는 광주광역시 및 경기도의 도시생태현황지도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있으며 ‘생태계서비스 이용 및 보전시설 설치’에서는 전라북도가 실시하고 있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육성사업(2015~2024) 등이 있다.
□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 사업은 외래종 관리와 같은 쟁점 중심의 특정 사업을 제외하면 정책 집행 단계에서 대부분 매우 낮은 순위로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기후변화 적응 사업 수립을 위한 동력이 되는 과학 정보와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 이번 자료집에는 국립생태원이 2018년 10월부터 2개월간 광역 및 기초 지자체의 관련 공무원과 산하 연구기관 연구자 등 총 295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적응의 인식 수준, 사업 수행에 따른 애로사항 및 요구 사항 등의 설문조사 결과도 담았다.
○ 설문조사 결과, 생태계 관련 부서 공무원 231명 중 80% 이상이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87% 이상이 생태계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련 기본 지식이 매우 부족하여 사업 수립 및 이행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 한편, 설문조사 대상 연구자 64명 중 86%인 55명은 중앙 정부에서 수행 중인 기후변화 평가 사업의 결과를 지자체 수준의 사업 수립의 근거로 삼을 수 있도록 평가 방법의 고도화와 결과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이번 자료집은 지자체의 생태분야 기후적응 사업의 발전 방향으로 중앙 정부의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관련사업 수립·이행에 활용 가능한 과학적 근거 자료 생산 및 제공, 합리적인 정책 결정 도구로 활용 가능한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평가 도구의 개선, 생태분야 기후적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일반인 대상 교육기회 제공 등이 있다.
□ 또한, 이번 자료집은 공무원용과 연구자용으로 각각 제작되어 활용성을 높였다.
○ 공무원용 자료집은 관련 사업수행 현황 공유로 지자체 간 정보교류 및 협력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자용 자료집은 지자체별 연구현황과 생물 종의 공간적 서식지 이동, 생물 계절변화 등의 향후 연구 주제들을 담았고, 전국적인 관련 분야의 연구 및 사업 흐름과 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기초자료로 쓸 수 있다.
□ 이 자료집은 전국 유관기관, 도서관 등에 이달 중순부터 무료로 배포되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 생태자료실에도 6월 13일부터 공개된다.
□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자료집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국가 및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립생태원의 역할과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팀 홍승범 선임연구원(☎ 041-950-5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