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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선정한 소상공인 성공 모델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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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부가 선정한 소상공인 성공 모델 만나보니~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된 소상공인 인터뷰

정부가 선정한 소상공인 성공 모델 만나보니~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된 소상공인 인터뷰


요즘 힘겨운 경쟁 속에 하룻밤 자고 나면 사라져버리는 가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수십년 간 한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이 있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6월부터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한 소상공인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등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다. 현재까지 전국의 백년가게로 선정된 업체는 모두 334개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240개, 도소매업이 94개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43개, 경기 33개, 부산 29개 순이다.

 

선정된 업체는 백년가게 확인서와 현판을 제공하며, 한국관광공사 웹페이지 등록, 방송 등을 통한 홍보와 컨설팅·교육·정책자금 우대 및 네트워크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지원 등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백년가게 현판식 사진.(출처=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현판식 사진.(출처=중소벤처기업부)


“도장은 자신의 표상이자,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부산 서면에서 40년 넘게 인장·인쇄업에 몸담고 있는 이화인재상사 이성환 대표가 창업할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성환 대표는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현재 3000여종의 인쇄 및 인장 재료를 취급하는 소상공인이다. 20여년 전부터 부산 최초로 도장 기계를 도입하는 등 도장 분야 혁신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초등학교 졸업 후 인쇄 분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 외길 인생을 걷게 됐다는 이 대표는 “과거 70년대는 모두 수작업을 하던 시절이라 도장을 만든다거나 인쇄를 하는 일이 손이 많이 가고, 그만큼 가치 있고 보람도 컸다”며 “90년대 들어서면서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인장·인쇄 기술도 조금씩 설 자리를 잃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동종업계 사람들이 하나 둘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설 때 그는 외국 잡지 등을 보며 자동화 기계에 눈을 돌렸단다. 잡지를 통해 도장 분야 자동화 기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에 달려가 신기술을 습득할 정도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그렇게 90년대 부산 최초로 도장 기계를 도입했다.

 

부산 서면에서 40년 넘게 인장?인쇄업에 몸담고 있는 이화인재상사는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LED 인증 현판을 제공받았다.
이화인재상사는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LED 현판을 제공받았다.


전시회를 열어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신기술을 알리고, 전문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대표는 “전라도 한 섬에서 동종업계 분이 전시회를 찾아와 ‘이런 기술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신기술을 습득하고 도입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작지만 뭔가 우리나라 도장 기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일하는 매순간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기계를 도입하면서 하루 종일 수작업에만 매달리던 시간이 단축되고, 주문량도 늘릴 수 있게 됐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싸다는 고객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소비자 만족도 높아졌고 매출도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물론 위기도 찾아왔다. 1997년 IMF가 터지면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이 대표는 “당시에는 순간순간이 힘들었지만 다들 손 놓고 먼산만 바라볼 때 오히려 이 상황을 극복해야겠다는 도전정신이 들었다”며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발로 뛰는 영업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산시 진구에서 40년 넘게 인장?인쇄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성환 대표는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 타이틀을 얻었다.
이성환 대표는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 타이틀을 얻었다.


“어떤 분야든 끈기 있게 10년을 내다보고 도전한다면 성공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그는 “가끔 4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데, 사실 한 가지만 한다는 게 참 어렵다. 내 직업이 하늘같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창업 선배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무엇이든 장기전으로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한 이 대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말처럼 식당이든 제조업이든 처음부터 준비를 꼼꼼히 하고 단계별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보통 1년을 못 버티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뭔가 하나에 도전하면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과 대자본의 공세 속에 갈수록 소상공인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 이들 백년가게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둥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도에 ‘국민들과 함께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백년가게 선정 시 국민 추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백년가게 온라인 지도를 만들고, 백년가게 방문·홍보 이벤트를 확대해 많은 국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오는 3월부터 전국의 62개 소상공인센터에 수시로 신청 또는 추천이 가능하며, 지방 중기청별 선정위원회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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