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닮은 라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첫 지정
◇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2급 판정
◇ 수입·반입 제한 및 방출·유기 금지로 생태계 보호 기반 마련
<라쿤> 출처 : 환경부
□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6월 1일부터 ’라쿤(Procyon lotor)‘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한다.
○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유출될 경우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 라쿤은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으로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관리 제도가 신설된 후 최초로 지정되는 생물종이다.
○ 국립생태원이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에서 2급 판정을 받았다.
<생태계위해성 평가 등급 기준표>
위해성 등급 |
기준 설명 |
1급 |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생물 |
2급 |
생태계 위해성이 보통이나 향후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 |
3급 |
생태계 위해성이 낮아 별도의 관리가 요구되지 않는 생물 |
□ 라쿤은 생김새가 너구리와 유사하며 사람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지금까지 약 200여 마리가 국내로 수입되어 애완용 또는 전시‧관람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 이 중 일부가 개인 사육장 등에서 탈출 또는 유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 또한, 최근 수년간 야생동물 카페 등 체험용 유사동물원*이 생겨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라쿤이 어린이 등에게 체험 형태로 노출될 위험성이 있고, 그 개체수**도 크게 늘었다.
* (야생동물 카페) 45개(’18) → 55개(’19)
** (동물원 라쿤 보유 개체수) 111마리(’18) → 160마리(’19)
□ 환경부는 라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유기되어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생존능력이 우수하여 국내 고유종인 삵, 오소리, 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특히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으로 알려져 애완·관람용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판매 목적의 수입 또는 반입은 지방(유역)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상업적인 판매 외의 목적일 경우에는 신고를 해야 한다.
○ 또한, 누구든지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을 생태계로 방출, 유기 등을 하여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앞으로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위해 우려가 있는 생물종 등 외래생물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번에 시행되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지정 고시‘의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법령정보 및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붙임2] 라쿤 종 세부정보
항 목 |
주요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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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특성 |
학명 : Procyon lotor 영명 : Raccoon, Common racoon 원산 :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일대 특징 :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에 속하는 라쿤은 몸길이 41~60㎝, 어깨높이 30~35㎝, 몸무게 4~9㎏으로 몸의 50%가 체지방으로 구성. 얼굴은 둥글고 코가 뾰족하며,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색 마스크가 존재. 귀 길이는 4~6㎝로 둥글고 작으며 끝이 뾰족. 꼬리길이는 20~41㎝로 검은색의 띠가 4~10개 있으며, 앞발과 뒷발에는 각각 5개의 발가락이 있고 감각이 발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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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 |
앞발(좌), 뒷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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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시기 |
정확한 유입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애완용 및 관람용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사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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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분포 및 위해종지정 |
북중미 원산, 현재 애완동물로 각광, 일본과 유럽에서는 침입종 및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의 관리를 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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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입 및 확산경로 |
국내에는 애완, 전시·관람 목적으로 도입, 사육 개체의 탈출 시 야생에서의 적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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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분포 현황과 추이 |
일부 개체의 야외 탈출과 포획 사례 존재, 자연 출현 개체는 모두 독립된 단수의 개체로 확인, 현재 국내 자연생태계 정착은 확인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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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성 |
자연 적응 능력이 우수하여 자연 유출에 따른 밀도 증가 시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존재 해외에서는 토종 개구리, 물고기 등의 섭식, 농업경제작물의 훼손이 보고 주택과 축사 등에 침입, 도심 인근 출현으로 사회적 문제 야기 전염성 질병의 매개로 공중보건학적 문제 발생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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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1. Cirovic D, Milenkovic M, 2003. The first record of the free-ranging raccoon (Procyon lotor Linnaeus, 1758) in Yugoslavia. Mammalian Biology, 68:116-117 2. Clark WR, Hasbrouck JJ, Kienzler JM, Glueck TF, 1989. Vital statistics and harvest of an Iowa raccoon population. Journal of Wildlife Management, 53:982-990 3. DeVault TL, Beasley JC, Humberg LA, MacGowan BJ, Retamosa MI, Rhodes OE Jr, 2007. Intrafield patterns of wildlife damage to corn and soybeans in northern Indiana. Human-Wildlife Conflicts, 1:205-213 4. Goldman EA, 1950. Raccoons of North and Middle America. Washingotn, D.C., USA: United States Government Printing Office, 153 pp. [North America Fauna 60.] 5. Frantz AC, Cyriacks P, Schley L, 2005. Spatial behaviour of a female raccoon (Procyon lotor) at the edge of the species' European distribution range. European Journal of Wildlife Research, 51:126-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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