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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동거가족, 대면진료를 받다

기사입력 2022.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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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진 동거가족, 대면진료를 받다

    아버님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신다. “아, 머리가 왜 이래 아프노, 어질어질하네.” 그 말을 듣는 순간 우리 부부에게는 불길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신속하게 자가검사키트를 찾았다. 다행히 며칠 전 사놓은 검사키트가 있어 바로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었다. 결과는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선명한 두 줄이 나왔다. 양성이다.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검사키트를 챙겨서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실시한 전문가 신속항원검사도 양성으로 나와 아버님은 바로 격리에 들어가셨다. 우리 식구들 모두 동거가족 중에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적잖이 당황을 했다. 다행히도 아버님은 아무렇지 않다고 하시면서 잠을 많이 주무셨다. 

     

    하지만, 문제는 새벽에 일어났다. 갑자기 40도가 넘는 고열. 아버님은 119를 불러 달라고 하셨다. 119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한 결과 지금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가서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버님은 잠시 망설이시더니 그럼 아침이 될 때까지 조금 더 참아보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아침이 밝자마자 대리 처방을 받아 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다.(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 목록 : https://blog.naver.com/ok_hira/222674273718

     

    코로나19 전담약국에서 구매한 약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에서 구매한 약.

             

    아버님은 약을 드시고 난 후 간신히 잠이 드셨다. 하지만 주무시고 일어나서도 몸은 여전히 안 좋다 말씀하신다. 연세도 있으시고 요새 입맛도 없으셔서 밥도 잘 못 드셨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측만증도 앓고 계신데, 격리를 해야하는 입장이니 안타까움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부에서는 외과나 정형외과에서도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병원을 추가 지정하여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황급히 코로나 외래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목록 : https://blog.naver.com/ok_hira/222687213124)

     

    호흡기 진료 지정병원이자 외래진료센터인 병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이자 외래진료센터인 병원.


    아버님은 코로나19로 인한 통증과 허리디스크 등 각종 관절질환으로 인한 후유증, 식사를 잘 하지 못한 탓에 힘들어 하셨다. 아침 9시가 되자마자 병원에 전화를 걸어 외래진료가 가능한지 물었다. “거기 혹시 코로나 확진자 외래진료가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예약을 해주셔야 하고 시간은 일반 환자분들이 안 계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가능합니다.” 

     

    병원 측은 일반 환자와 분리된 장소와 시간에 외래진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주었다. 그리고 호흡기 진료 지정병원으로 호흡기 관련 진료도 받을 수 있고, 기타 엑스레이 촬영이나 혈액검사도 가능하다고 안내해 주었다. 병원 측의 안내에 따라서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통풍이 잘되는 분리된 공간에서 수액도 맞을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점심시간이라서 다른 환자는 없었던 병원.
    점심시간이라서 다른 환자는 없었던 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기준 전국 재택치료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380곳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내과·이비인후과 등을 중심으로 외래진료센터 279곳을 지정했다. 하지만 재택치료 중 기저질환이나 급작스러운 질병 발생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가까운 정형외과나 한의원 등 모든 병·의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덕분에 우리 가족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괜찮다가도 급작스럽게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도 그렇지만 각종 기저질환 및 지병에 의해서도 몸이 안 좋아질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병원입구 앞에 벚꽃이 피었다.
    병원 입구에 벚꽃이 피었다.


    아버님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직접 가서 외래진료를 받았지만, 다른 환자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접수와 약 처방은 내가 직접 받았고, 아버님은 마스크를 확실히 쓰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다른 분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면 안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수액 치료와 코로나 약 처방으로 체온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력도 많이 회복하셨다. 앞으로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동네 외래진료센터에서 제 때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책기자단 강현 사진
    정책기자단|강현lawyerkh@naver.com
    경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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