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건강기능식품, 정말 건강할까?

‘면역에 좋은 프로폴리스가 있다는데 같이 구입할래요?’

동료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여준 제품은 면역을 높여준다는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다. 항균과 항염, 면역력에 효과가 있는 프로폴리스를 가지고 다니다가 목 안에 뿌리기만 하면 되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얼마나 편리한 제품인가.

동료와 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련 제품을 검색했다. 얼핏 보아도 한 화면에 나오는 제품이 10개 가까이 되고 가격도 1만 원대에서 4~5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많은 제품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그렇지 않은 제품은 어떻게 걸러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루테인을 구입할 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제품 구입하면서 참고했던 기준은 사용 후기였다. 사용 후기는 좋으면서 가격이 적당한 제품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이미지.(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책상 서랍에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꺼내 보니 얼핏 보아도 4개가 넘는다. 오메가3, 홍삼, 미네랄, 비타민D. 거기다 씹어먹는 한약제형 제품까지 있었다. 얼마 전 루테인을 다 먹어서 그나마 이 정도이다. 문득 내가 먹고 있는 이 제품들이 정말 건강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만들어진 제품을 제대로 구입한 것이 맞는지 의심이 생겼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기능하는 제품을 고르는 법이나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제품을 걸러내는 방법은 없을까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식약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https://www.foodsafetykorea.go.kr/main.do)에서 식품안전-건강기능식품-검색으로 제품 기능이나 성분, 제조회사 등 중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품안전나라를 운영하는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정책과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확인을 했다. 보통 제조회사에서 품목제조 신고를 하고 인허가기관인 지방식약처에서 제품에 대한 확인이 끝나면 신고 수리를 한다. 신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 업로드한다고 한다.

식품안전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 제품명으로 검색하기.

검색시 유의사항은 제품명을 정확하게 쳐야 검색이 가능한데 어렵다면 제조 회사명이나 제품명 일부만 검색해도 관련 제품명이 뜨기 때문에 검색이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기대를 갖고 섭취하는 식품으로 의약품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의한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 가공한 식품이다. 제품의 효과나 성능에 따라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어 참고하기에 좋다. 

식품안전나라에서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마치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되거나 허위로 과대 광고를 하는 제품 확인도 가능하다. 식품안전나라 위해·예방 메뉴창에 들어가 보면 위반식품 업체 정보에서 회수, 판매 중지 상품이나 행정처분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케이스에 있는 식약처의 건강기능성 인증마크 확인은 필수이다. 이 마크가 없으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지 못한 제품이다. 제품 구입 시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섭취 중인 건강기능식품에 찍혀있는 인증마크.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음식을 가려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최고라는 점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면역은 필수다. 건강기능식품에 기대기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저절로 건강과 면역이 따라오지 않을까.

정책기자단|오수연atmark250@naver.com

보다 나은 사회, 인간답게 살기 위한 사회를 꿈꾸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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