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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딱 한 알만! 농산물 낱개 판매,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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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양파 딱 한 알만! 농산물 낱개 판매, 기다렸어요

양파 딱 한 알만! 농산물 낱개 판매, 기다렸어요


일상으로 되돌아간 무렵부터 집밥에서 다소 해방되어 요리하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필요한 기본 채소의 양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묶음 포장으로 판매하는 채소가 대부분이라 냉장고에 머물다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하는 또 다른 일거리가 생겨났다. 

 

주말 식단에 양파 하나면 충분한데 작은 망 포장을 사야 했고, 당근을 부지런히 활용했어도 한두 개는 냉장고에서 시들었다. 버려지는 게 아까워 채소를 자주 안 사게 됐는데, 오늘 마트에 가보니 양파가 한 알 한 알 나온 채로 가격표가 붙어있다. 어쩔 수 없이 세 가지 색 포장을 샀던 파프리카를 오늘은 노란색 딱 한 개만 골라 샀다. 버려질 일이 줄어들어 다행이고, 꼭 필요한 식료품비만 지출되니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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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서 6월 20일부터 5개 대형마트와 협조해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바로 다음 날, 늘 이용해온 집 근처 대형마트 슈퍼마켓 체인 두 곳에 장을 보러 갔다. 평소 때처럼 채소 코너를 둘러보는데, 구매 망설임이 확 줄었다. 이전과 달리, 망에 포장된 양파 옆으로 한 알씩 구매할 수 있는 1000원이 안 되는 양파가 있다. 

 

다른 동네 대형마트의 채소 진열대도 풍경이 달라졌다. ‘고객님이 필요하신 수량만큼 낱개 구매 가능합니다’라는 쇼핑 안내가 있다. 물론 대용량 포장 단위와 비교해 한 개 가격은 비싸겠지만 당장 지출되는 비용이 줄고, 음식물이 버려지는 낭비가 없다. 무엇보다 사고 싶은 만큼만 살 수 있는 선택권이 소비자인 내게 주어졌다는 만족감이 든다. 

 

필요한 수량만큼 낱개 구매 가능하다는 쇼핑 안내가 있다.
필요한 수량만큼 낱개 구매가 가능하다는 쇼핑 안내가 있다.


1인 가구인 70대 친정엄마도 낱개 판매를 반가워했다. 많은 양파를 오래 보관하려고 하나씩 신문지로 싸두는 번거로움도 없고, 실온에 오래 두다가 무르고 벌레가 생기는 일도 피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셨다. 주말 한두 끼니만 차린다는 직장인 친구는 파프리카 하나면 샐러드, 어묵볶음, 스테이크 곁들임 채소까지 다 되는데 1000원 이하로 식재료 하나가 충당되니 물가 상승 부담이 덜 느껴지는 효과를 느낀다고 한다. 

 

가만히 보니, 농산물을 낱개 단위로 사기가 쉬워지면 소비자에게만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게 아니었다. 별도 재포장된 농산물을 사면 포장재 쓰레기가 많이 나왔다. 오이 5개 묶음을 샀더니 비닐포장 위에 금색 빵끈으로 묶여 쓰레기만도 두 종류다. 낱개로 사면 비닐이나 망,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어지게 되니 친환경 소비 문화에 기여하게 될 것 같다.  

 

망으로 혹은 낱개로,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망으로 혹은 낱개로,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유통 과정에서 재포장 과정이 없어지는 것은 산지에도 부담을 줄여주게 되는 희소식이라고 한다. 특히 양파는 산지에서 수확과 포장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농가 경영 부담이 큰 품목인데, 낱개 판매가 되면 번거로운 포장 작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전 단계에 걸쳐 농산물의 무포장 유통이 이루어지면 인력이 부족했던 산지에서 반가워할 게 분명하다.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면서 물가 상승 부담이 덜어졌다.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면서 물가 상승 부담이 덜어졌다.


이렇게 자꾸 긍정적인 면을 크게 느끼는 이유는 정부가 이미 전국 확대에 앞서 2월 중에 일주일간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추진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전국 17개 시도별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의 현장 반응을 살펴본 결과,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가구 사정을 고려한 소량 구매와 폐기물 저감 등의 이유로 양파 낱개 구매를 선호했고, 앞으로 낱개 구매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끼리 1+1 제품을 사서 하나를 드림하거나, 채소가 필요 이상의 양이라 소분해서 판매한다는 커뮤니티 게시글만 봐도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중시한다는 것을 읽을 수가 있다. 애초 구매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는 소비 문화로 정착된다면 장바구니 물가 상승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포장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도 있는 무포장, 낱개 판매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도 있는 무포장, 낱개 판매.


아직은 묶음 포장되어 있는 품목도 꽤 눈에 보이지만, 농산물 전반으로 낱개 판매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소비자 편의만이 아니라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는 일과 산지 경영에도 기여가 된다면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 제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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