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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무료 예방접종으로 건강 챙기세요

기사입력 2023.03.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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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 무료 예방접종으로 건강 챙기세요

    입춘이 지나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까지 지났다. 낮에는 제법 따뜻한 봄 날씨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엔 여전히 서늘하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외려 추운 겨울보다 감기 환자들이 많이 보인다. 흔하디 흔한 감기지만 겨우내 활동량이 줄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엔 감기도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자료사진.(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만 67세가 되신 시어머님은 코로나가 시작되던 해 봄, 만만하게 봤던 감기가 길어지더니 폐렴이 되어 두어 달 고생하신 경험이 있다. 지금이야 코로나라는 말이 너무나도 익숙해졌지만 그때만 해도 조심 또 조심하면서 병원 가기도 꺼려지던 때라, 병을 키웠던 것이다. 당시 병원에선 어르신들의 감기 증세가 길어지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65세 이상 노인 입원 중 3위가 바로 폐렴이었다. 또,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에 해당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치명적이면서도 흔한 질병인 폐렴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게다가 만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예방접종이 무료다. 때마침 남편이 본가에 간다기에, 가는 김에 효도 좀 하라며 어머님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고 오라고 했다. 물론 예약은 내가 해뒀다.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kdca.go.kr)를 통해 방문하는 병·의원이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 지정 의료기관인지, 백신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방문해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만65세 어르신이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할 수 있다.(출처=질병관리청)
    만 65세 어르신이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할 수 있다.(출처=질병관리청)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은 이뿐만이 아니다. 젊은 연령층에 비해 65세 이상에서 8~10배나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 또한 만 65세 이상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예방접종이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에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피부에 다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인데, 피부 발진과 물집은 물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픈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지난해 친정엄마의 지인이 대상포진을 앓으신 적이 있는데, 살에 닿기만 해도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그래서 작년에 엄마는 부랴부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셨다. 실제로 예방접종을 할 경우, 미접종자보다 발병 빈도는 51%, 합병증은 66%가 감소한다고 한다.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대상포진도 어르신들이라면 받아야 할 예방접종으로 꼽힌다.(출처=인천 중구 블로그)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대상포진도 어르신들이라면 받아야 할 예방접종으로 꼽힌다.(출처=인천 중구 블로그)

    그런데 최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지자체가 부쩍 늘고 있다. 일부는 취약계층, 또 일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 무료 예방접종의 대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시어머님이 거주하는 인천의 미추홀구는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접종 이력이 없는 만 65세 이상이라면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자가 된다. 지난 토요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마친 시어머님은 조만간 대상포진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가신다. 

     

    올해도 무사히, 건강히! 예전에는 당연한 말인 줄만 알았는데 나도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이 반복되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달아간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건강 혜택을 부지런히 이용한다면 2023년도 건강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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