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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공공심야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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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늦은 밤 ‘공공심야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늦은 밤 ‘공공심야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늦은 밤, 아이가 자고 있는데 계속 뒤척이더군요. 심상치 않음이 바로 감지됐습니다. 이마에 손을 올려보니, 무척 뜨거웠습니다. 체온계를 재보니 38.7도. 비상입니다. 약통을 뒤져보니 평소 먹던 스틱 해열제가 하필 똑 떨어졌습니다. 혹시나 해서 구석구석 살펴보니 예전에 먹던 해열제를 찾았는데, 유통기한이 1년이나 훌쩍 지난 약품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어린이 해열제를 구해야 해서, 육아 카페에 검색해 보니 ‘공공심야약국’이라는 문구가 보였습니다.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이라는 말에 서둘러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신호음 몇 번 뒤, “네, 약국입니다~”라는 인사말이 세상 그렇게 감사할 수 없었습니다. 한달음에 약국으로 달려가 어린이 해열제를 구매하고 약사님께 몇 번의 인사를 했는지 모릅니다. 

 

사진3
공공심야약국임을 알리는 안내문.

“이렇게 밤늦게 약국 문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자정 12시, 늦은 시간에 어린이 해열제를 구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상급병원 응급실이라도 갔을 겁니다. 다행히 해열제 하나로 아이의 열은 잡혔고, 다음날 동네 소아과에 방문해 증상에 따른 약 처방을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부모들은 공공심야약국이 우리 사는 곳, 동네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육아 카페의 한 부모는 ‘약사님은 힘드시겠지만, 심야약국이 생기다니 너무 좋네요~’라며 반겼고, 실제 약국을 이용한 부모는 ‘공공심야약국 덕분에 아이 데리고 응급실 갈 뻔한 위기를 넘겼습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했습니다.   

 

사진4
공공심야약국을 알리는 전단지.

공공심야약국이란 365일 심야 시간과 공휴일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을 말하는데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늦은 밤 약을 구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문 약사의 복약 지도를 통해 오남용을 최소화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늦은 밤 동네 곳곳에 빛을 밝히는 공공심야약국은 대한약사회에서 2022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 지원으로 시범운영이 시작되었고,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으로 지정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사진5
공공심야약국 내부 모습.

제가 살고 있는 지방의 소도시에도 딱 한 곳의 공공심야약국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입간판에는 연중무휴 심야약국 오후 10시~익일 1시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쓰여 있었습니다. 약국 외관 곳곳에는 공공심야약국을 알리는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약국 내부 전단지에도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와 안전한 투약을 위해 공공심야약국이 주민과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든든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진6
군산시 나운동 공공심야약국 박종길 약사.

군산시 나운동 소재 공공심야약국 박종길 약사는 “누군가는 해야 했기 때문에 공공심야약국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밤 10시 이후로는 하루 평균 시민 25~3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밤늦게 아이가 아파서 오시는 부모들이 더러 있는데, 무척 감사해 하시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공공심야약국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데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불 켜진 약국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말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공공(公共)’이라는 이름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정책기자단 박영미 사진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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