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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교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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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교통 어떻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교통 어떻게?

얼마 전, 친환경 수세미를 만들러 갔을 때였다. 그곳엔 텀블러와 에코백을 들고 온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한 이야기로 흘렀다. 

“집에선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잖아요. 전 가끔 우리가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은 어떤지 궁금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요. 교통은 대규모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지 않을까요?” 

 

나 역시 궁금해하며 돌아왔다. 그 기억이 녹기 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의 컨퍼런스 소식을 들었다. 지난 7월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탄녹위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교통 컨퍼런스’가 열렸다. 

 

녹색교통 컨퍼런스 현장 접수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녹색교통 컨퍼런스 현장 접수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행사는 취지에 맞게 현수막이나 1회용 생수, 안내 책자가 없었다. 대신 벽 곳곳마다 강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QR코드가 적혀 있었다. 날씨처럼 관심도 뜨거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탁자를 좁히고 간이의자를 펼쳤다. 사람들은 노트북을 꺼내 접속을 했다. 

 

환경에 맞게 다회용 컵은 모두 회수했고(왼쪽), 자료는 곳곳에 QR코드를 붙여놨다(오른쪽).
환경에 맞게 다회용 컵은 모두 회수했고,(왼쪽) 자료는 곳곳에 QR코드를 붙여놨다.(오른쪽)

본격적인 행사는 수송전문위원장 이규진 아주대 교수의 기조발제로 문을 열었다. 이어 전문가들이 전기차 시대에 따른 전주기 탄소 관리 방안과 국내외 바이오 연료 시장 동향, 국내 도입을 위한 과제, 탄소중립을 위한 중대형 차량 무공해차 전환 전략, 신교통 수단을 활용한 교통수요 관리 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전기차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온실가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었으니까요.”

국립환경과학원 정환수 연구사는 자동차 전주기에 따른 탄소저감 관리를 강조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수송 부분이 16.2%란다. 정 연구사는 전 세계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이슈 등을 세밀하게 발표했다. 또 자동차 전주기 탄소저감에 필수적인 친환경 소재 개발과 에코 디자인 등을 제안하며 상세히 설명했다. 

 

노트북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보며 듣고 있다.
노트북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보면서 듣고 있다.

“탄소중립 연료가 필요한 이유가 있어요. 예고된 배터리 기술만으로는 선박, 비행기에서 방법이 없거든요.”

이어 KAIST 배충식 교수가 수송부문에서 바이오 연료 같은 탄소중립 연료 활용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알기 쉽게 그림과 도표를 이용해 이해를 도왔다. 기술에도 탄소중립이 필요하다는 건, 내게 흥미로웠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무공해 중대형 차량에 관한 지원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공해 중대형 차량에 관한 지원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대형 차량에 집중해야 합니다.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같은 중대형 차량은 일반 승용차보다 연식이 오래돼 온실가스 배출에 큰 영향을 주거든요.”

서울대 허성호 교수는 중대형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을 강조했다. 현재 대도시들은 전기저상버스로 많이 전환했으며,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도로에서 친환경으로 달라져 가는 버스를 봐서 그랬을까. 이 발표는 내겐 좀 더 친근하게 들렸다. 

 

우리나라 전기차 인프라 이야기도 솔깃했다. 허 교수는 “우리나라 전기차 인프라는 잘 돼 있으나, 화물차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탄소저감에 있어서 인프라 정책이 반드시 함께 가야 성공한다고 피력했다. 또 새로운 친환경 중대형 차량 구매에는 비용이 좌우한다며 이에 관한 지원정책도 언급했다. 아울러 중대형 수소·전기차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및 시장 확산 방안도 제안했다.  

 

PM(개인형 이동장치)에 관해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PM(개인형 이동장치)에 관해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동킥보드 같은 PM(개인용 이동수단)은 확실히 탄소저감에 큰 도움이 되잖아요. 대중교통과의 연계와 인프라 같은 다양한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한국교통연구원 박상우 연구위원은 PM(개인용 이동수단)과 도심형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필요성과 통행 특성에 맞는 교통체계 활용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알기 쉽게 세종시 셔클(세종시 DRT)을 예로 들었다. 셔클 이전과 이후 설문조사를 했는데 도입 후, 셔클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결과를 얻었단다. 올 10월에는 DRT가 신도시 특정 지역에서도 심야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쫑긋했다. 

 

토론에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의견공유를 하고 있다.
토론에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마지막 토론에서는 각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뭐든 그렇지만, 특히 친환경을 위한 교통에서는 관계부처의 협업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또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아 좋은 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얼마 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 대 보급에 대비해 충전기를 123만 대 이상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4월 탄녹위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수립된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경제 및 사회 여건, 실행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수립됐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강연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강연을 들었다.

“탄녹위에서는 제1차 탄소중립 국가 기본계획 수립 이후, 국민과 관계자 의견을 듣고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처럼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게요.” 이번 행사의 담당자인 탄녹위 차상헌 사무관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컨퍼런스에 참여해 교통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본 좋은 기회였다.  

 

점점 무공해 전기버스들로 대체돼 가는 모습이 흐뭇하다.
점점 무공해 전기버스들로 대체돼 가는 모습이 흐뭇하다.

거리에 나오니 차들이 많이 지난다. 그 속에 친환경 에너지라고 적힌 버스가 자주 보여 반갑다. 바쁜 사람들 틈에 섞여 친환경 전기버스에 올랐다. 머릿속에선 이번 컨퍼런스에서 들었던 말이 맴돈다. 

 

120년 전 자동차가 대중화될 때 이와 비슷한 토론이 있었다고 했다. 그때는 증기, 석유, 전기를 놓고 고심했단다. 돌고 돌아 같은 자리에 서 있다. 당시는 여러 이유로 석유를 선택했다.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알고 있다. 단, 어떻게 가야 하는 것만이 남았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누리집 : www.2050cnc.go.kr    



정책기자단 김윤경 사진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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