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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문화여행 탐방기] 인천 개항장 거리를 가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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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시재생 문화여행 탐방기] 인천 개항장 거리를 가다 ①

[도시재생 문화여행 탐방기] 인천 개항장 거리를 가다 ①

인천 개항장 거리는 떠오르는 여행 명소다. 인천역 부근 개항장 일대에 조성된 이 거리에선 개항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인천항(구 제물포항)은 1883년, 일본에 의해 강압적으로 개항되었다. 일본 조계, 청국 조계, 그 외 각국 조계 지역이 생겨나면서 현지인들은 거주지에서 밀려나게 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호텔(현 대불호텔전시관), 최초 서구식 공원(현 자유공원), 최초의 교회(현 내리감리교회) 등이 생겨난다. 외세의 압력으로 개방하게 된 아픈 역사지만 없애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역사는 기록돼야 기억할 수 있기 때문. 정책기자단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인천 개항장 거리를 다녀왔다.

 

최초 타이들이 참 많은 곳, 개항장은 우리나라 최초 도시 계획으로 조성되었다. 근대 문물과 다양한 문화의 유입으로 빠르게 성장한 이곳은 근대역사문화의 발상지로서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옛 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도시재생을 통해 인천 중구 일대 관광지는 점차 발전하게 된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적 도시재생을 꿈꾸게 된 것. 중구를 상징하는 핵심 거점을 탐방하는 ‘개항장 역사문화 순례길’, 앱을 이용해서 참여하는 ‘개항장 역사교육 스탬프 투어’, 친환경 전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개항e지 투어’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제물포항이 개항된 1883년 이후, 13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개항장 거리의 모습.
제물포항이 개항된 1883년 이후, 130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개항장 거리의 모습.

인천역에 도착하면 일단 차이나타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광이었다. 이국적인 빨간 문인 중국식 전통 대문 패루를 지나 짜장면 박물관과 짜장면 거리, 삼국지와 초한지 벽화 거리, 한중문화관과 화교 역사관 등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을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여기에 ‘중구 역사문화기행’이 더해졌다. 인천역에서 신포역으로 가는 길, 관동교회, 대불호텔전시관/중구생활사전시관, 개항박물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구)인천일본제58은행지점, 가로전시관, 한국근대문학관, 한류영상콘텐츠관 그리고 인천아트플랫폼까지! ‘개항장 문화지구’라는 이름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되살아났다.

 

1930~1940년대 건립된 창고를 리모델링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인천아트플랫폼'
1930~1940년대 건립된 창고를 리모델링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인천아트플랫폼’.

개항장 문화지구는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인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아트 플랫폼을 더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A동부터 H동까지 총 7개의 건물이다.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된 것. 무료 전시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방문객에게는 문화생활을 선물하고 지역 예술가에게는 창작의 공간이 된다. 

 

개항장에 대한 문화관광해설을 먼저 듣고 난 다음, 관심 있는 곳을 한 곳씩 둘러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매시 정각에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점심시간 12시부터 1시까지는 해설이 없다. 인천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 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s://culture-tour.incheon.go.kr/)를 통해 접수하고 난 뒤, A동 건물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입구를 찾아가면 된다.

 

H동은 키오스크 안내대, 작가의 방, 인천서점 등이 있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H동은 키오스크 안내대, 작가의 방, 인천서점 등이 있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H동 건물을 직접 찾아가도 좋다. 1943년 금마차 다방이었던 공간은 2009년 커뮤니티관이 되었고, 2016년부터 현재, 인천생활문화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터치 스크린 안내대가 있어 공간마다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B동과 E-1동은 전시장, C동은 공연장, E/ F/ G동은 스튜디오 및 프로젝트 공간이다. 때마침 방문했던 날, 염현진 작가의 작품전 ‘무한한 사유의 그물망 속 고요한 울림과 떨림’ 전시가 있어 한 바퀴 둘러보았다. 전시회가 특별하게 보이는 까닭은 이 근방에 ‘항미단길’(개항장의 아름다운 길)이 있기 때문이다. 

 

항미단길에서 봤던 그물과 전시장 안에 있는 작품 속 그물이 절묘하게 조화롭다는 생각!
항미단길에서 봤던 작품 속 그물이 절묘하게 조화롭다는 생각!
기증받은 전통목선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 양정욱 '어린 시간을 생각할 때'
기증받은 전통 목선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

인천항과 가까운 항미단길에는 그물 장인, 지역 상인, 예술가들이 어우러져 여전히 그 흔적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회의 소재 또한 바로 그물이다. 그물로 얽히고 설킨 작품을 감상하며 개항장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의 고민과 예술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는 야외 미술관이나 다름없다. 곳곳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 잠시 앉았다 쉬어갈 수 있는 의자, 건물과 건물 사이 외벽에 있는 작품, 돛을 올리고 금방 떠날 것만 같은 배 등 일상 속에 스며 있는 문화예술을 느껴본다.

 

인천 지역의 책과 이야기를 담고 복합문화공간 '인천서점'
인천 지역의 책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인천서점’.

도시 발전과 도시 정체성은 늘 따라다니는 양면성을 지닌다. 미래형 스마트 신도시가 있다면, 지역 주민과 연계해서 발전해야 하는 구도심도 있다. 이 둘을 잘 연결하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의 역할이 아닐까? 인천은 문화도시 만들기를 통해 그 방법을 찾은 듯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도시를 만들었다. 지역의 자원과 주민들을 활용해 문화적으로 도시재생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천서점’의 경우가 그러하다. 아트플랫폼 내에 있는 인천서점은 지역 문화를 모아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독립서점이자 카페를 겸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아틀라스 산맥에 위치한 아이트벤하두의 크사르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흙벽 사이에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지역의 이야기를 간직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도시재생의 핵심인 지속 가능성을 본다면,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인천서점은 앞으로도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1883년부터 1945년 광복 이전까지! 개항장의 근대 역사문화자원이 보존되어 있다.
1883년부터 1945년 광복 이전까지! 개항장의 근대역사문화 자원이 보존되어 있다.

그 밖에도 개항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등 이 주변만 돌아봐도 하루가 모자랄 정도! 개항 이래 13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공방이 밀집된 개항장 문화지구는 문화 체험이 가득한 곳이다. 올해로 8번째 열리는 ‘인천 개항장 문화재야행’은 8월 26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추억의 공간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념사진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가 되었다. 여행을 마치며, 개항로에 서서 문화와 도시에 대해 생각해봤다. 둘을 만들어 내는 건 결국 사람이다. 오늘날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한 개항장의 모습이 아름답다.


정책기자단 안선영 사진
정책기자단|안선영tjsdudrhadl@naver.com
안녕하세요, 정책기자단 안선영입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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