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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불법 사이트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한국만화가협회장 신일숙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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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웹툰 불법 사이트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한국만화가협회장 신일숙 작가 인터뷰

웹툰 불법 사이트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한국만화가협회장 신일숙 작가 인터뷰

‘웹툰 전성시대’. 본격적으로 웹툰이 인기를 끈 2010년대부터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 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는 현재까지 유효하게 쓰이고 있는 말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들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는 현 상황에서 웹툰 시장의 놀라운 가능성은 이미 증명된 듯하다. 실제로 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만화(웹툰&출판)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약 1조471억 원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성공한 웹툰 작가의 사례는 방송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하고 성공적인 웹툰의 성장 가도 속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바로 불법 웹툰 사이트의 성행이다. 정식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웹툰을 불법 복제하여 무료 사이트에 올리는 불법 유통 시장은 웹툰 시장과 함께 규모를 키워왔고, 2021년 기준 불법 웹툰 유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8427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5월 국내 웹툰을 무단으로 올리고 부당이득을 챙긴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되었지만 제 2의 ‘o토끼’ 사이트들이 생겨나며 웹툰계 저작권 침해는 아직까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 캠페인 중 일환인 저작권 보호 단편 웹툰 공모전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 캠페인 중 일환인 저작권 보호 단편 웹툰 공모전.

이에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손을 잡고 불법 웹툰 이용 근절을 위한 저작권 보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 침해 관련 릴레이 한컷 웹툰, 단편 웹툰 제작 등을 지원하며 웹툰 이용자들의 저작권 인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웹툰 저작권 침해의 심각성과 저작권의 중요성을 알아보고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이자 유명 만화가 신일숙 작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리니지’ 등 1980~90년대 한국 순정만화 전성기를 이끈 신일숙 작가는 만화가들을 대표해 웹툰 저작권 피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해왔으며, 이번 인터뷰에서도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 근절을 강조하였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만화 작가이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인 신일숙 작가.
‘아르미안의 네 딸들’ 만화 작가이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인 신일숙 작가.

Q. 만화가이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으로서 실제로 체감하는 웹툰 및 만화 저작권 침해 현황 및 심각성은 어떻게 되나요?
A. 불법 복제로 피해를 받고 있는 웹툰 작가들의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불법 웹툰 사이트 때문에 수익의 한 40%를 손실 입는다’라고 생각하는 작가들도 있을 만큼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는 상당한데요. 특히 웹툰은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에 비해 불법 복제가 쉬운 편이라, 불법 도박 사이트나 성인 사이트의 미끼 상품으로 쉽게 쓰이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저도 해외에 거주하는 지인을 통해 제 웹툰이 불법 웹툰 사이트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등 웹툰의 불법 복제가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지 실감하였습니다. 

 

원현재 웹툰 작가가 제작한 릴레이 한컷 웹툰.
원현재 웹툰 작가가 제작한 릴레이 한컷 웹툰.

Q.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가협회에서 2023 웹툰 저작권 보호 공동 캠페인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어떤 목표 아래 기획되었나요?
A. 현재 기성 웹툰 작가들이 매주 1~2편의 저작권 보호 한컷 웹툰을 돌아가며 연재하고 있고,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작가의 단편 웹툰을 연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웹툰을 통해 저작권 침해로 고통받는 작가들의 현 상황을 알리고,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자 해당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1차적으로 대중들에게 ‘불법 복제된 웹툰을 보는 것은 불법이다’라는 인식을 널리 퍼뜨리고, 더 나아가 불법 유포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법 복제물을 본 사람도 경범죄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불법복제물 신고 COPY 112 누리집 화면
불법복제물 신고 COPY 112 누리집 화면.

Q. 창작자가 자신의 웹툰이나 창작물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을 알았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요?
A. 저작권보호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불법 복제물 신고 COPY 112(https://copy112.kcopa.or.kr/main.do)를 통해 신고를 하거나, 한국만화가협회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셔도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신고를 해도 불법 유통 사이트들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가 있어 운영자의 검거나 사이트 차단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고,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우리나라의 처벌이 아직 약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Q.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들과 정부에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A. 우선 일반 대중들이 불법 웹툰 유통으로 웹툰 작가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 개선을 바탕으로 웹툰 불법 유포자에 대한 법적인 제재를 더욱 강력하게 가하는 법안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구속되어도 형량이 적을뿐더러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수익도 제대로 환수되고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불법 유포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다른 선진국처럼 불법적인 경로로 저작물을 소비한 사람들도 처벌하는 법안이 생긴다면 불법 웹툰 복제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 하고 있는 신일숙 작가
작업을 하고 있는 신일숙 작가.

Q. 마지막으로 웹툰, 만화를 소비하는 일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불법 복제 웹툰을 보는 것은 미래 웹툰 작가들의 희망을 뺏는 행위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웹툰이 해외에서 K-웹툰 혹은 웹툰 종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불리고 발전하게 된 것은 만화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인 만큼 독자 여러분들이 앞으로는 저작권을 꼭 지켜주시며 우리 만화를 사랑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존중과 정당한 대가 없이 웹툰 불법 복제가 지속된다면 한국 웹툰의 빛나는 성장세는 꺾일 것이 분명하다. 신일숙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웹툰계 불법 복제 및 유통 문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웹툰 작가의 몫이다. 작가 없는 작품은 상상할 수 없는 만큼, 작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저해하는 불법 웹툰 소비는 한국 웹툰 발전에 해를 끼치는 행위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불법 복제 웹툰 사이트의 심각성을 깨닫길 바라며 앞으로 건전한 웹툰 소비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해 한국 웹툰 산업이 지금보다 더욱 꽃피우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주서영 sailorjas09@gmail.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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