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심복굴에서 신종 심복동굴옆새우 발견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발견된 심복굴의 이름을 따 ‘심복동굴옆새우’로 명명
◇ 동굴 환경에 적응하여 눈이 퇴화되고 몸에 색소가 없는 고유한 특징을 지님
<심복동굴옆새우 모습> 출처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조사연구팀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민기식 인하대 교수 연구진과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심복굴에서 신종 동굴옆새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연구진은 지난해 3월 심복굴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동굴옆새우를 채집했다. 이 새우를 최근 동정한 결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으로 확인되었다.
※ 동정: 야생생물에 대해 분류학상의 위치나 명칭을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
○ 연구진은 이 새우를 발견된 곳인 심복굴의 이름을 따 ‘심복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joolaei)’로 이름지었다. 또한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공인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투고했으며 내년 초에 ‘심복동굴옆새우’ 정보가 소개될 예정이다.
□ 동굴옆새우류는 어두운 동굴 환경 내부의 고여 있거나 흐르는 물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지역에만 25종이 분포한다. 국내에는 이번 신종을 포함하여 3종이 발견되었다.
※ 국내 서식 3종: 심복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joolaei, 2019), 한국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coreanus, 1966), 대전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daejeonensis, 2018)
○ 동굴옆새우는 옆으로 누워서 헤엄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절지동물문 단각목에 속하는데 이름과 겉모습으로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게, 새우(절지동물문 십각목)와 유사하지만 계통유연관계가 다르다.
○ 심복동굴옆새우는 진동굴성생물로서 눈이 퇴화되고 몸의 색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오랜 시간동안 외부와 격리되어 현재는 오직 심복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진동굴성생물(Troglobiont): 일생을 동굴 및 지하의 서식 공간 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생물을 말함
□ 서경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조사연구팀장은 “동굴과 같이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서식지를 대상으로 신종 발굴을 위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