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태풍이 많았던 가을로 기록될 듯
- 9~11월, 3개의 가을 태풍 ‘링링, 타파, 미탁’ 영향으로 강수량 역대 4위
- 평균기온 역대 2위, 남풍기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음
□ [태풍·강수]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10월 초까지 세력을 유지하면서, 태풍 ‘링링(13호), 타파(17호), 미탁(18호)’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 특히,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1904년)한 이래 가장 많은 가을 태풍 영향 수(3개)를 기록하였고, 강수량도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참고 1~2>
○ 태풍 영향이 많았던 원인은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온도(29℃ 이상)로 만들어진 상승기류가 일본 부근에서 하강기류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우리나라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1>
【그림 1】 9월 (왼쪽) 지구장파복사 편차(채색)와 대기순환 모식도, (오른쪽) 해수면온도(29℃ 이상)와 500hPa(약 5.5㎞ 상공) 북태평양고기압 위치(빨강)와 태풍 경로(분홍) , 출처 : 기상청
【표 1】 2019년 태풍 발생 현황(평년: 1981~2010년, 괄호 안 숫자: 발생일 기준 태풍 영향 수)
□ [기온] 올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잦아 기온이 높은 날이 많은 가운데, 11월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때때로 확장하여 큰 기온변화를 보였습니다.
○ 특히, 9월 후반~10월 초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유입되고, 태풍 ‘미탁’이 북상하여 남풍기류가 더욱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림 2, 참고 6>
○ 1973년 관측 이래 2019년 가을(9~11월) 전국 평균기온 15.4℃ 2위(1위 1975년 15.5℃), 최고기온 21.0℃ 5위(1위 1998년 21.3℃), 최저기온 10.9℃ 3위(1위 1975년 11.1℃)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림 2】 2019년 9~11월 평균기온 일변화 시계열
□ [첫눈] 올해 첫눈은 11월 15일 서울과 북춘천을 시작으로 18~19일 백령도, 인천, 수원, 청주 등 중부지방에서 관측되었으며, 서울의 경우 작년보다 9일, 평년보다 6일 빨랐습니다. <표 2>
【표 2】 2019년 첫눈 관측 현황
※ 북춘천: 2016년에 신설된 관측지점으로 평년값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