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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상 입은 어머니가 돌봄서비스를 받으셨어요

기사입력 2021.03.2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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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절상 입은 어머니가 돌봄서비스를 받으셨어요


    요즘 40~50대 부부에게 자주 닥쳐오는 어려움 중 하나가 따로 살고 계신 연로한 부모님을 챙기는 일이다. 부모님이 함께 살고 계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한쪽만 남으셨을 경우,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면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친정어머니도 3년 전 아버지와 사별한 후 혼자 살고 계신데, 평소 건강하셔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당신도 몸을 잘 챙기고 건강 관리를 잘 하시는 편이라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연초 눈이 약간 녹은 땅에서 넘어지면서 고관절과 손목 골절이 되는 큰 사고를 당하셨다.

     

    손목,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음
    손목,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은 친정어머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다행이었지만 바로 수술을 받는 큰 부상이라 한 달 동안은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다. 그리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세 자녀 모두 가까이 살지 않아서 당장 어머니의 식사와 일상을 돌보기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차례를 정해 엄마를 보살펴 드렸지만 장기적인 요양이 필요하니 난감할 뿐이었다. 엄마는 평소에는 건강하셨기 때문에 요양보호 등급을 받을 처지도 아니었다.

     

    돌봄SOS센터 활동 안내 <서울복지포털 제공>
    돌봄SOS센터 활동 안내.(출처=서울복지포털)


    이때 생각해낸 것이 돌봄서비스다. 언젠가 행정복지센터에서 홍보 전단지를 본 적이 있어서 알아보게 됐는데, 어머니의 경우 ‘예기치 못한 일상의 어려움’에 해당되어서 서비스를 받는 게 가능한 것 같았다. 전화로 신청 접수를 하고, 일주일이 안 돼 바로 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동주민센터와 돌봄SOS센터에서 어머니의 생활을 보고 돌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나왔다.

    어머니는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 걷고, 한쪽 손을 못 쓰고 있어 하루에 3시간 씩 돌봄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돌봄의 범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종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줬다.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보행을 연습하는 모습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보행을 연습하는 모습.


    며칠 후에 도우미가 아침 시간에 와서 어머니의 아침을 차려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3시간 동안 설거지, 식사 준비, 방 청소, 목욕 등을 돌봐주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걱정도 잠시, 엄마는 도우미 분이 알아서 도움을 주신다고 만족해하셨다. 

    이번 달 말일까지 약 6주간 어머니는 매일(공휴일 제외) 도우미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멀리서 마음이 놓이지 않아 전화를 드리면 어머니는 “너무 도움이 된다”며 흡족해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하시는 모습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하시는 모습.


    어머니의 갑작스런 사고에 자녀들 모두 일상이 깨질 정도로 휘청거렸는데, 돌봄서비스로 잘 지내고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제는 지팡이도 짚지 않고, 깁스도 풀어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저 긴급한 SOS에 응답해 준 돌봄서비스에 감사할 따름이다.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가 영상회의< 2020년 10월 8일/ 청와대 공식블로그 제공>
    사회서비스원 돌봄 종사자 영상 간담회.(출처=청와대)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돌봄 종사자 영상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필수 노동자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서비스원이 중심이 되어 복지강국으로 선도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조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서는 올해 2월 개최된 제1회 사회서비스원장단 협의체 회의에서 민간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 및 틈새를 보완하는 사회서비스 지원을 대폭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올해는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사회서비스원이 곳곳에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경숙 copygo7@naver.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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