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 지난해보다 27일 빨라
◇ 지리산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올해 1월 23일 첫 산란 관측
◇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서는 작년보다 6일 빠른 1월 21일 산란 확인
<산개구리류 산란 관측 안내서> 출처 : 국립공원공단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지난해 2월 19일보다 27일 빠른 1월 23일에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부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 구룡계곡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에 산란이 확인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관측을 시작한 2010년 2월 22일보다 30일이 빠르다.
□ 연구진은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8℃로 평년(1.5℃)보다 높았으며, 기상청의 2009년~2019년 기온자료 분석 결과 남원의 12월 평균기온이 11년 전에 비해 3.33℃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 한편,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서 지난해보다 6일 빠른 1월 21일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확인되었으며,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의 경우 지난해보다 37일 이른 1월 24일 산란이 확인되었다.
□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이 2010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졌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라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 국립공원공단은 2018년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월출산, 무등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야생생물보호단, 자원활동가, (사)지리산사람들, 수원환경운동연합,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 등 시민과학자와 협력하여 함께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하고 있다.
[붙임 1]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 조사결과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산란일>
구 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첫 산란일 |
2/22 (53)* |
2/23 (54) |
2/23 (54) |
2/4 (35) |
2/1 (32) |
3/4 (63) |
2/16 (47) |
2/6 (37) |
3/1 (60) |
2/19 (50) |
1/23 (23) |
적산온도 시작일** |
55일 |
71일 |
63일 |
58일 |
32일 |
75일 |
43일 |
8일 |
62일 |
59일 |
7일 |
전년도 12월 평균기온(℃) |
-1.25 |
-0.42 |
-0.06 |
-2.31 |
0.98 |
-1.25 |
3.29 |
2.24 |
-0.71 |
1.03 |
2.08 |
* 1월 1일을 1일차로 계산, 1년을 365일로 표현
** 적산온도가 기준온도(5℃) 이상이 되는 날
※ 적산온도 : 일평균기온에서 기준온도(5℃)를 뺀 값을 누적한 온도
※ 분석에 활용한 기온자료는 지리산 구룡계곡 인근 남원지역의 기상청 기온자료임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과 기상요인 상관관계>
구 분 |
첫 산란일 |
적산온도 시작일 |
전년도 12월 평균기온(℃) |
첫 산란일 |
- |
0.753** |
-0.356 |
적산온도 시작일 |
- |
- |
-0.555 |
전년도 12월 평균기온(℃) |
- |
- |
- |
<그림 1.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첫 산란일 변화(2010~2020년)>
<그림 2. 국립공원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 조사결과(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