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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택배 기사님, 고맙습니다~

택배 기사님, 고맙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찾는 대신 온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되면서 덩달아 택배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월 배송노동자가 새벽 근무 중 과로사한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늦은 저녁에 택배 도착을 알리는 문자를 수시로 받는다.
늦은 저녁에 상품을 배송하겠다는 문자를 수시로 받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최근 택배 업계 간담회를 열고 지침을 권고했다. 지침의 간략한 내용은 이렇다. 신규 기사에게는 평균 배송 물량의 60∼70%만 배정하고 택배 기사를 신속히 충원할 것, 4시간 근무시 30분 휴식하도록 한 근로기준법을 참고해 택배 종사자에게도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 택배 차량이나 기사의 충원이 어려울 경우 고객 양해를 구하고 평소 배송일보다 하루이틀 지연 배송할 것, 영업소 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시작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할 것, 산재보험 가입 및 응급·방역물품을 구비할 것, 비대면 배송을 유도할 것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향후 택배 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 이행 준수 여부를 매년 택배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택배 서비스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동구 이동노동자지원센터.
강동구 이동노동자지원센터.

 

마침 서울시 강동구에서 택배 기사와 같은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길래 직접 찾아가봤다. 강동구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노동권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천호역 근처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 25명 내외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노동자라면 누구든 이곳을 드나들 수 있게 문턱을 낮췄다. 또한 노동권익센터 산하에 이동노동자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강동역에서 길동역으로 가는 길에 강동구 이동노동자지원센터가 있다. 작년 9월 17일 개소식을 한 이동노동자지원센터는 택배 기사, 대리운전, 퀵서비스, 보험, 학습지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다. 그래서 이동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이동노동자지원센터의 내부시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마의자, 휴게실, 긴 책상, 발마사지기.
이동노동자지원센터의 내부시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마의자, 휴게실, 책상, 발마사지기.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이동노동자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휴원 중인 이동노동자지원센터 입구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정면에 안마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중앙의 넓은 홀에 다인용 테이블이 놓인 휴게실이 있다. TV와 도서가 있어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창가엔 긴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아래 발마사지기가 있다. 혼자 컴퓨터를 보거나 독서를 하면서 발마사지를 받는다면 어떨까? 또한 바에는 커피머신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에 설치된 커피머신.
바에 설치된 커피머신.

 

사무실, 상담실, 교육장이 별도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과 남성을 위한 전용휴게실이 분리되어 있고 각 방에는 수면의자가 있다. 이동노동자 쉼터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공간의 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는 이동노동자지원센터를 단순 쉼터로서의 기능에서 확대해 이동노동자의 복리 증진을 위한 상담 및 교육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다시 문을 열게 되면 이동노동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 및 심리상담, 법률, 주거, 금융 관련 상담과 직무교육, 인문학 강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노동자의 모임, 커뮤니티,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무료로 대관할 예정이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사무실, 상담실, 교육장.
위에서부터 아래로 사무실, 상담실, 교육장.

 

이동노동자지원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이동노동자는 주로 편의점 앞이나 지하철 만남의 광장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그런데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다. 이곳은 실내의 독립된 공간인데다 안락하면서 쾌적하기까지 하니 이동노동자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겠단 생각이 든다.

 

개원 초기엔 이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월에는 하루 평균 45명 가량 방문했지만 지금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상태다. 언제 다시 문을 여는지를 문의하는 이동노동자의 전화를 자주 받고 있다. 한편 작년부터 전국에 하나둘씩 이동노동자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있다.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부산, 창원, 제주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있다.

 

위는 여성휴게실, 아래는 남성휴게실.
위는 여성휴게실, 아래는 남성휴게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택배 기사와 같이 음지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의 업무량이 가중되고 있다. 그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비대면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을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다. 택배 기사를 비롯한 이동노동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강동구의 이동노동자지원센터와 같은 공간이 전국 곳곳에 마련돼 잠시나마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바란다.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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