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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보편적 복지를 실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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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보편적 복지를 실감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보편적 복지를 실감하다

지난 5월 14일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담긴 신용카드가 내 손에 들어왔다. 늘 보던 네모난 플라스틱이 몹시 근사하고 싱그럽게 느껴졌다. 번외로 생긴 금액, 100만원으로 뭘 할까 생각하는 것은 매우 행복한 순간이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 프랜차이즈 등을 제외하고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당장 어디에 쓰지 않아도 좋았다. 카드를 바라보노라면 든든한 마음이 차올랐다. 

 

사용처를 확인한 후 본격적인 소비를 시작했다. 망설임 없는 추진력의 순간이었다. 딸이 다니는 학원에 사교육비를 지급하고, 아이들이 집안에 머물며 생긴 ‘돌밥돌밥’의 부담도 덜 수 있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회나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 모두가 좋아하는 삼겹살과 순대국을 먹었다. 약국에서 영양제를 사고 미용실에서 파마를, 마트에서 생필품과 쌀을 구입했다. 끝내주게 편하고 행복한 소비였다.  

 

재난지원금으로 아들과 함께 즐기는 행복한 한 끼, 파스타
재난지원금으로 아들과 함께 즐기는 행복한 한 끼, 파스타.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 역시 다양했다. 부모님의 병원비로 사용하거나 킹크랩 등 비싼 음식을 마음 놓고 사먹는데 쓰기도 했다. 가족들의 옷을 사거나 이불을 바꾸고, 안경을 맞추기도 했으며, 평소 눈여겨보기만 했던 가구를 바꾸는 것도 지금이 기회였다. 시장이나 미용실, 마트 등 거래의 현장 어디서든 재난지원금 얘기가 들렸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재난지원금 덕분에 사람들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재난지원금은모든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출출한 밤, 동네 치킨 집에서도 사용하는 재난지원금
출출한 밤, 동네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재난지원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감당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안을 감당하고, 어디든 쉽게 떠나지 못하는 갑갑함을 감당한다. 이러한 불편함 속에서 새롭게 적응하는 법을 조금씩 익혀가는 사람들에게 재난지원금은 특별하게 빛나는 복지였다.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하게 사는 것, 복지의 사전적 의미다. 또한, 보편적 복지는 자격이나 조건 없이 국민 모두에게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생활이 어려운 일부 사람에게 여러 혜택을 지원하는 것과 달랐다. 착한 소비로 이어지는 보편적 복지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환경이 만든 정책으로,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었다. 

 

재난지원금으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회 파티.
재난지원금으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회 파티.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국민들의 생계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에서 내린 특단의 조치다. 감염병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국민 모두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복지는 생계가 힘든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인식을 뛰어넘는 전 국민 대상 현금 지급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는 어려운 형편이기에 혜택을 받는다는 상실감을 줄이고 마음 놓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형태의 보편적 복지를 경험하고 있는 거다. 샐러리맨 가장을 둔 가족의 경우 아이들이 있다면 들어오는 수입에 지출하는 금액 역시 뻔히 정해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통해 행복한 소비를 하며 가뭄에 단비와 같은 작은 사치를 누리고 있다. 갑갑하고 불안한 시기에 이렇듯 저마다의 착한 소비로 진정한 복지를 실감한다.

 

동네 옷가게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은 가능하다
동네 옷가게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은 가능하다.


재난지원금이 당장 힘든 소상공인과 더불어 생계가 어려운 국민들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민에게 현금으로 지급된 보편적 복지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거리 어디에건 상점이 있고, 문 앞에 붙어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이라 붙여진 스티커를 볼 수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 지금은 재난지원금으로 착한 소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고기를 먹거나 쌀을 사는 행동이 행복하고 착한 소비로 연결될 수 있어 감사하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조속히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박은영
정책기자단|박은영eypark1942@naver.com
때로는 가벼움이 힘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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