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뉴스]한국여자축구의 차세대 공격수 추효주가 제28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추효주는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추효주는 23일 마무리된 대학부 풀리그에서 6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1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소속팀 울산과학대는 5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6승을 거둔 세종고려대다.
마지막 경기였던 경북문경대전을 1-0 승리로 마치고 바로 시상식에 참가한 울산과학대 선수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밝은 모습으로 상장과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추효주는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우리 팀원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추효주는 “고려대전에서 대패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울산과학대는 21일 열린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터라 긴장한 탓이 컸다. 추효주는 “너무 많은 골을 내줬다. 고려대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긴장을 많이 했다. 내가 골을 넣지 못한 것도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추효주는 두 번째 경기였던 전남세한대전에서 4골을 터트린 것에 이어 강원도립대전에서 2골, 대전대덕대전에서 다시 4골, 마지막 문경대전에서 1골을 넣었다. 그럼에도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회가 많았는데 골을 더 넣지 못했다. 집중울 못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연이은 대회 취소 끝에 열린 올해 첫 대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쉬움도 컸다. 추효주는 “기다리던 대회가 열리는 것이라 많이 설렜는데 경기가 시작되니 긴장됐다. 그래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낸 것은 기쁘다. 올해 남은 대회가 더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이번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추효주는 한국 여자 A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오가며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FIFA U-20 여자월드컵은 빼놓을 수 없는 도전이다. 추효주는 “U-20 대표팀에 가서도 내 역할을 충실히 해야하고, A대표팀에 가서도 잘하는 언니들 사이에서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해서 기량을 갈고닦아야 한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창녕(글, 사진)=권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