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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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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

코로나19와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오른 것이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6일, 한국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등재된 영어 표현을 보니 ‘Getbol, Korean Tidal Flats’다. 갯벌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닌데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해 준 것이다. 한국의 갯벌이 살아있고 보존 가치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 궁금해서 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에 가 봤다. 한국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유가 자세히 나온다. 영어, 불어, 중국어 등 5개국어로 나온다. 

 

한국 갯벌
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유가 자세히 나온다. 그리고 등재된 갯벌 위치도 지도에 표기되어 있다.(출처=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


‘한국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있는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은 지질학적, 해양학적, 기후학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크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해 2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18종의 철새도 서식한다. 한국의 갯벌은 지구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 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며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 갯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출처=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


등재 이유 아래에는 한국 갯벌 사진이 있다. 사진을 하나씩 클릭해 보니 서천 유부도, 고창, 순천만, 신안 갯벌 등 이번에 선정된 4개의 갯벌이 나온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과 태극기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4개 갯벌 위치도 표시돼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뭘까? 수학여행지로 유명한 경주 석굴암·불국사다. 1995년 12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복합유산이 있다. 한국은 2007년 7월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한국 갯벌이 두 번째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한국 갯벌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현황.(자료=문화재청)


우리나라 사람치고 갯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설명하려니 쉽지 않다. 사전적 의미를 보니 ‘고조 시에는 잠기고, 저조 시에는 드러나는 연안의 평탄한 지역’이다. 즉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화가 이뤄지는 곳이다. 그리고 갯벌 하면 서해안이다.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이다. 학창 시절 지리 시간에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을 배운 게 생각난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리아스식 해안을 검색해 보니, 해안선이 복잡해 큰 항구가 발달하기는 불리하지만, 조수간만의 차로 갯벌이 발달해 수산 양식업이 이뤄진다. 서해안은 500여km가 넘는 리아스식 해안과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다.

 

한국 갯벌
갯벌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태계의 보고다.(출처=문화재청 블로그)


갯벌은 식물 플랑크톤을 비롯해 조개, 바지락, 낙지 등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다. 갯벌에서 어민들은 갯것을 줍는다. 또한 최근에는 생태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갯벌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태계의 보고다. 갯벌이 살아야 어민도 산다. 어민만 사는 게 아니다. 갯벌로 기후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갯벌이 살아아 국민이 산다.

 

요즘 탄소제로, 탄소중립, 탄소혁명 등 ‘탄소’가 들어간 말을 자주 듣는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은 기후위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산화탄소를 발생한 만큼 숲으로 없애면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나무가 우거진 숲에 들어가면 상쾌하다. 나무를 많이 심으면 탄소를 흡수해 공기가 맑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림청은 3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로 탄소중립 3400만 톤에 이바지한다고 발표했다.

 

2050탄소중립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그렇다면 갯벌과 탄소중립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최근 뉴스를 보고 탄소중립 차원에서도 갯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 7월 6일 해수부는 갯벌이 지닌 가치를 탄소중립 차원에서 규명한 세계 첫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니 놀랍다. 우리나라 갯벌이 약 13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연간 26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흡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갯벌이 탄소 저장고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지 못하면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올해 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한 말이다. 전례 없는 된더위, 기록적인 폭우 등 이상기후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뉴스를 보니 지난 7월에 캐나다는 50도를 넘는 된더위로 홍합과 불가사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큰 피해를 보았다. 우리나라도 집중호우와 폭우가 잦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 자연재해를 막는 것이 생존의 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2000~2019, Enerdata yearbook)을 보니 부끄럽다. 영국, 독일, 미국 등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은 증가했다. 그래서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 갯벌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등 갯벌의 효용성이 증명됐으니 갯벌을 잘 지키는 일이 필요하다.(출처=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설명 자료(2020년 20월 23일)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은 국토의 약 2.5% 정도다. 1987년보다 무려 22.5%나 감소했다. 갯벌이 사라진 이유는 갯벌 주변에서 벌어진 공사, 바닷모래 채취, 양식장 확대 등 많다. 갯벌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갯벌이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등 그 효용성이 증명됐으니 갯벌을 잘 지키는 일이 필요하다. 유네스코가 한국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기후위기 경고가 아닐까? 잘 보존된 갯벌 하나가 세계적인 기업 열 개 부럽지 않은 시대가 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책기자단 이재형 사진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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