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뉴스]4경기 연속골로 득점 선수를 달리는 스트라이커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중앙 수비수였다.
26일 상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북부 권역 경기에서 서울상문고가 서울한양공고를 2-1로 꺾었다. 상문고는 4연승을 기록하며 4승 1패로 권역 선두 자리에 올랐다.
상문고의 연승행진은 스트라이커 박민제의 연속골과 함께하고 있다. 현재 4경기 5골을 기록하며 서울 북부권역 득점 선두를 달리는 박민제는 상문고가 승리한 4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경기내내 위협적인 공간 침투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경기 후 만난 박민제는 “내 득점이 팀의 승리로 이어져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도 팀이 내 골로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속골의 비결에 대해 묻자 박민제는 “훈련에서 내가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이면 팀원들이 그 공간으로 침투 패스나 크로스를 연결하는 패턴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다. 그런 플레이가 경기에서 잘 나와서 골이 쉽게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록과 경기 장면만 본다면 이미 뛰어난 스트라이커의 모습이지만 박민제가 최전방에 서기 시작한 지는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지난 8월 초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주기환 감독이 포지션 변경을 지시하기 전까지 박민제는 중앙 수비수였다. 박민제는 “처음에는 새로운 포지션이 어색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이제는 완벽히 적응했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서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드는 플레이가 좋다”고 말했다.
상문고의 주기환 감독은 “생각보다 새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해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우리가 준비한 공격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박민제의 플레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 사진=차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