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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그리움 달래준 DMZ 최초 예술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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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외할머니 그리움 달래준 DMZ 최초 예술 전시회

외할머니 그리움 달래준 DMZ 최초 예술 전시회

황해도 사리원. 외할머니의 고향이다. 할머니께서는 6.25 시절, 가족과 흩어져 남한으로 내려온 전쟁 세대이시다. 시간이 흘러도 분단의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세월이 흘러도 고향은 언제나 할머니에게 짙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연세가 드시면서 할머니께서는 고향에 대해 더욱 자주 얘기하시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하셨다. 이런 할머니를 위로하고자 언니와 나는 황해도의 풍경이 담긴 과거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드리곤 했다.

 

이번 여름에는 할머니를 모시고 임진각을 가기도 했다. 뾰족한 철창 너머로 보이는 넓은 지평선을 묵묵히 바라보시던 할머니께서는 미소를 지으셨다. 이 모습을 본 우리 가족은 DMZ 둘레길 개장 여부나 경의선 도라산역 방문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또 통일, 분단과 관련된 콘텐츠를 할머니에게 소개해 드리고 있다.

 

그러던 중 통일부에서 주최한 DMZ 관련 온라인 전시회를 알게 되었다. 이번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는 ‘경계 없는 디엠지(Borderless DMZ), 그 아름다운 평화’를 주제로 평화를 염원하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이다. 비무장지대 최초의 예술 전시회라고 한다. 전시회를 통해 관람자는 DMZ라는 다소 폐쇄적이면서도 궁금한 공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서 경험할 수 있다.

 

11월 15일까지 전시되는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
11월 15일까지 전시되는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

 

고(故) 백남준 작가의 작품 등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던 나는 할머니와 함께 컴퓨터를 통해 편리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할머니께서는 평소 궁금해 하시던 감시 초소 ‘파주 철거 GP’부터 새로 설립된 문화예술공간 ‘유니(Uni)마루’까지 360도 VR로 열심히 보셨다. 나는 이 공간들을 꾸며낸 다양한 작품들의 배경 소개에 주목하며 할머니와 흥미롭게 전시회를 감상했다.

 

코로나 19 시국 속에서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VR 온라인 전시회. 자유로운 회전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VR 온라인 전시회. 자유로운 회전이 가능하다.

 

이후 좋은 기회로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 담당자 분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이번 온라인 전시회에 대한 추진 배경 등 궁금했던 다양한 부분들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Q. 우선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한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가 하는 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남북출입사무소는 남북 간의 원활한 인적, 물적 교류에 관한 출입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남북 출입경 지원과 안전 확보, 또 시설 장비 유지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남북 간 분개역인 ‘도라산역’을 관리하는 동시에 국경사무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에, 결과적으로 종합지원본부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여러 업무가 ‘DMZ’라는 특별한 거점과 연결되어 있기에, 국민들에게 다양한 평화통일 체험을 홍보하며 도모하는 일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2018년 시작된 DMZ 국제평화지대화 사업을 바탕으로 조성되었는데, 행사가 세부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실현되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우선 추진 배경은 말씀하신 것처럼 2018년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합의된 DMZ 국제평화지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평화의 길’ 사업과 연계하여 동서 출입사무소나 파주 철거 GP와 같은 공간을 활용하여 구현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본래 오프라인 전시회로 기획됐지만, 부득이하게 코로나19라는 시국에 따라 온라인 전시회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전시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작가들이 평화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DMZ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창출한다는 이번 사업은 본래 남북출입사무소가 담당하던 업무와는 결이 달라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사실 통일부에서는 문화예술적인 업무나 사업을 추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DMZ가 남북분단의 상징 지표이자 거점지이기에, ‘평화’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관이 통일부라고 생각되어 저희가 담당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총 다섯 공간에서 진행되는 DMZ 평화통일 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 원하는 공간을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총 다섯 공간에서 진행되는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 원하는 공간을 클릭하면 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Q.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평화적 가치뿐 아니라 장소적 특수성에 있어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사업의 궁극적인 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A. 이번 전시회는 32명의 참여 작가를 통해 평화와 통일이라는 연대적 가치와 DMZ라는 장소의 생태 보존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또 DMZ라는 공간을 다양한 국민들과 공유하고, 또 이러한 공간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참여적 의의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DMZ 평화통일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처음으로 문화예술적 평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디딤돌을 통해 앞으로도 평화통일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국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온라인 전시회의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 그 중 관람객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 있을까요?
A. 우선 온라인 전시회는 다섯 개의 공간에서 진행되는데요, 그 중 유니마루가 주 전시장입니다. 유니마루는 말 그대로 ‘평화 플랫폼’으로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평화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니마루에는 고 백남준 작가의 ‘코끼리 수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대각선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북한의 개성을 시작으로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확장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호랑이는 살아있다’라는 작품 또한 전시되어 있는데요. 호랑이가 한국의 기상, 정체성을 표현한 만큼 비무장지대에 호랑이를 소환함으로써 평화의 가치를 유라시아, 실크로드까지 나아가게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 유니마루 이외에 ‘파주 철거 GP’라는 전시 장소는 남북 상호 검증을 통해 군사지대로 불능화한 지역입니다. 이 곳에서는 군사적 재무장을 방지하는 남북한의 평화적 의지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 양혜규 작가의 ‘비대칭 렌즈 위의 DMZ 철새’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8년 남북회담 당시 두 정상의 대화 녹취 속 들렸던 새 소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는데요. 이 중 ‘흰배지빠귀’라는 새의 모형을 만들어 단절성과 통일성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VR을 통해 직접 관람해본 작품 '코끼리 수레'. 은근 생생해서 신기했다.
VR을 통해 직접 관람해 본 작품 ‘코끼리 수레’. 은근 생생해서 신기했다.


Q. 평화통일문화공간의 첫 단추를 꿴 만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A. 여러 복합적인 영향을 받기에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에 대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 조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적으로 평화통일을 구현했던 사업은 이번 평화통일문화공간이 처음이었기에, 가능하다면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축제로 기획할 계획이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통일을 위한 전시만이 아닌 공연, 이를 통한 다양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이번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는 11월 15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며, 강원도에 위치한 제진역, DMZ 박물관은 방문 예약 또한 가능하고, 유니마루 전시 공간(파주)도 10월 21일부터 방문 예약 접수를 통해 11월 3일부터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온라인 전시회 : https://dmzplatform.com/



정책기자단 조소영 사진
정책기자단|조소영fabsdetera@naver.com
정책기자단 99기. 글로 세상 꿰뚫어보기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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