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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후 결혼식 부담은 덜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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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단계적 일상회복 후 결혼식 부담은 덜해졌을까?

단계적 일상회복 후 결혼식 부담은 덜해졌을까?

“00 아저씨네 막내 알지? 10월 초에 식을 올린다는데, 인원 제한이 있어 아빠만 빨리 다녀오려고.”

 

찌는 듯 더웠던 올 여름, 친정아버지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하~ 세월 빠르다. 선산에서 뛰놀던 그 꼬마가 벌써 장가갈 때가 됐나. 분명 기쁜 소식이었는데 어쩐지 허전했다. 단지 빠르게 흐른 시간 때문만은 아니었다. 기억 속 꼬마가 의젓한 신랑이 된 모습을 보고 싶었고, 친척들과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아쉬움에 아버지가 전해준 친척의 청첩장.
아쉬움에 아버지가 전해준 친척의 청첩장.


그때 처음 코로나19 상황에 있을 예비신랑, 신부들을 돌아보게 됐다. 당사자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하객 수를 고려하느라, 매일 확진자 숫자에 바짝 신경을 썼을 터다. 그렇지 않아도 결혼 준비는 쉽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짐을 더 얹었으니, 당사자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아쉬운 가운데 친척의 결혼식은 조용히 진행됐다. 그즈음 또 다른 청첩장을 받았다. 날짜가 11월 말이었고 그사이 우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갔다. 친척 결혼식 때보다 더 많은 하객이 참석하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왠지 나도 기뻤는데, 예비신랑인 당사자는 어땠을까. 

 

일상적 회복단계에 들어서 진행하게 될 청첩장을 받았다.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서 진행하게 될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저희 부부는 다행히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서 결혼식을 하게 됐는데요.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49명, 99명, 250~500명까지 계속해서 참석 가능 인원이 달라져 하객 수를 맞추는 일이 정말 어려웠어요.”

 

예비신랑인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서 식사 제공과 하객 수가 늘어나 다행이라고 했다. 앞선 친척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결혼한 부부들은 단계에 따라 예식장과 인원을 조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그렇잖아요. 만에 하나 식에 오셨다가 큰일이라도 생긴다면 말이에요. 오히려 초대하는 게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했었죠.”

 

부케 속 꽃. 예전엔 달라야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꽃들이 어울려 더 예쁘게 보인다.
부케 속 꽃. 예전엔 달라야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꽃들이 어울려 더 예쁘게 보인다.


하객 초대만이 아니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들어서면서 신혼여행도 선택지가 넓어졌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 식을 올리게 된 당사자로 소감이 궁금했다. 그는 “아무래도 예식장에 하객을 많이 초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죠”라며 말을 이었다. 다만 면적 당 제한을 둔 점은 좀 아쉽다고도 덧붙였다.

 

결혼식장이나 예식업 분위기가 달라진 게 있는지도 물었다. 아직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예식업 및 여행업계에서는 좀 숨통이 트여 방역수칙을 지키고 최대한 맞춰 나가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의 말에 얼마 전 본 뉴스가 떠올랐다. 결혼식 같은 행사들이 늘어나 11월 현재 꽃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세가 늘면 다시 꽃 소비량은 감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했다. 예식장이나 여행업계 등 다를 바 없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만큼 결혼 후에는 더욱 즐거움이 가득하길. 모든 예비 부부에게 말하고 싶다.
힘들었던 만큼 결혼 후에는 더욱 즐거움이 가득하길. 모든 예비 부부에게 말하고 싶다.


정부는 지난 11월 10일,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에 따른 행사의 세부기준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99명, 접종완료자(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 포함)로 구성하면 499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단 두 가지를 혼합할 수는 없으며, 행사 필수 인원인 사회자나 혼주, 주례자 등은 인원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희나 하객 모두 즐거운 결혼식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인원수 제한은 나아졌지만,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면 불안하잖아요. 정부와 국민 모두 총력을 다해 체계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같이 걸어갈 모든 길이 아름다울지 또는 소소하고 힘들지 모르나 함께라면 행복하지 않을까.
같이 걸어갈 모든 길에서 어떤 벽을 만날 지 모른다. 힘들 수도 있겠지만 함께라면 행복하지 않을까.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달리 말하고도 싶다. 이렇게 어려울 때 함께 하겠다고 결정한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고.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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