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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로 배달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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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로 배달시켜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로 배달시켜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 2년이 넘었다. 일상생활도 많이 변했다. 그중의 하나가 배달이다. 배달로 직면한 문제는 쓰레기다. 많은 가정에서 배달을 시키는데 그 많은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할까? 배달 쓰레기를 없애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조금씩 현실로 나타난다. 일회용품이 아니라 다회용기로 배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집은 코로나19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배달을 시킨다. 스마트폰 몇 번만 클릭하면 집으로 맛있는 음식이 온다. 자주 시키는 것이 짜장면이다. 동네 단골 중국음식점에서 시킨다.

 

다회용기 배달
코로나19로 배달이 증가하면서 일회용 쓰레기도 크게 늘었다.


얼마 전에도 중국음식을 배달시켰다. 아내 좀 편하라고 배달시켰는데, 집에서 해 먹는 것만큼 뒤처리가 만만치 않다. 우선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다. 중국집에서 2인분으로 탕수육, 짜장면, 짬뽕을 시켰는데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6개나 된다. 괜히 배달을 시켜 쓰레기로 넘치게 했다는 자책감마저 든다.

 

예전에 중국집에서 짜장면 등 음식을 시키면 일회용기가 아니라 철가방에 다회용 그릇에 넣어 가져다주었다. 식사 후 그릇을 씻어 문 앞에 내놓으면 배달원이 다시 가져갔다. 요즘은 인건비가 비싸서 다회용 그릇은 잘 쓰지 않는다. 다시 수거하는 인건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회용 배달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이다. 이러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쓰레기로 넘쳐나는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된다.

 

다회용기 배달
배달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물 찌꺼기, 이물질, 스티커가 묻으면 재활용할 수 없다. 깨끗하게 세척해서 분리수거해야 재활용할 수 있다.


배달음식은 먹을 때는 간편하다. 그런데 다 먹은 후 일회용 용기 뒤처리가 문제다. 남은 음식물을 버린 후 그냥 버리면 어떻게 될까?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물 찌꺼기, 이물질, 스티커가 묻으면 재활용할 수 없다. 그냥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 아내는 플라스틱 용기를 깨끗하게 씻어서 분리수거함에 넣는다. 그래야 재활용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정책을 펴왔다. 환경부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 판매할 때 소비자가 원하면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소비로 음식 배달이 늘어나 배달·포장에 쓰이는 일회용기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다회용기 배달
다회용기 다회용 배달가방.(출처=서울시)


전국 시행이 아니라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다회용기 배달 시스템은 간단하다. 배달 앱 메인 화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음식점 상호명 옆에 ‘다회용기’라고 표출해 소비자가 쉽게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소비자는 배달 앱에서 배달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긴 음식이 배달된다. 식사를 마친 뒤엔 빈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그런데 왜 다회용기 사용이 잘 되지 않을까? 결국 비용 문제다. 다 먹은 그릇을 수거하고 세척하는 데 인건비가 든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힘든데 배달 식당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라고 강권하기는 쉽지 않다.

 

다회용기 배달
다회용기로 배달하는 중국음식점이 동네에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았다.


내가 사는 성남시는 다회용기 시범 서비스 지역이 아니다. 그런데 엊그제 다회용기로 배달을 해주는 중국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파트 앞에 중국음식 배달 오토바이가 있고, 배달 아저씨가 다회용기를 수거하고 있었다. 다회용기로 배달하면 가격이 비싸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다회용기로 배달하는 중국집에 음식을 시켜봤다.

 

배달음식이 오기 전에 어떤 그릇에 담겨 올까 궁금했다. 내가 어렸을 때 동네 중국집 아저씨가 짜장면 등 음식이 든 철가방을 든 채 자전거를 타고 가던 모습이 생각났다. 곡예를 하듯 가지만 철가방에 담긴 음식은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고 배달됐다. 그때 배달로 먹던 짜장면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다 먹은 그릇은 어머니가 깨끗하게 설거지해 대문 앞에 내놓았고, 배달이 많은 날은 다음날에 그릇을 찾아가기도 했다.

 

다회용기 배달
다회용기로 배달되는 중국음식을 받았다.


배달을 시킨 지 30분쯤 지나자 음식이 왔다. 초인종이 울려 내가 음식을 받으러 나갔다. 배달 아저씨가 철가방에서 음식을 꺼낸다. 일회용 그릇이 아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일회용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배달 아저씨께 물었다. 다회용기 회수하느라 배달료가 더 늘어나지 않았느냐고. 그랬더니 배달하는 사람은 모두 세 사람인데, 음식점이 월급제로 고용해서 따로 배달료를 더 받거나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회용기 사용으로 중국음식점에서 고용을 2명 더 늘렸다는 것이다. 일회용품도 줄이고 고용도 늘어나니 좋다.

 

다회용기 배달
단무지 그릇 외에 모두 다회용기로 담아서 배달됐다.


아내와 중국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아내는 다 먹은 그릇을 깨끗하게 씻었다. 그리고 대문 앞에 놓았다. 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났는데, 지금은 버릴 게 없다. 나무젓가락도 배달시킬 때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집에서 먹으니 숟가락, 젓가락은 필요 없다. 이런 게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이다.

 

다회용기 배달
다 먹은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 문앞에 내놓으면 다시 가져간다.


정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민의 동참을 바란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많은데, 1월 19일부터 시행되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 그중의 하나다.

 

탄소포인트제는 공식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6개 분야 활동을 이행하면 실천포인트가 적립된다. 6개 분야는 Δ 유통업체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Δ 음식 배달 앱 이용 시 다회용기 선택 Δ 무공해차 대여 Δ 세제·화장품 구매시 리필용기 사용 Δ 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 구매 Δ 기후행동 1.5˚C 앱에서 실천 챌린지(연 4회) 참여 등이다. 나는 음식 배달 시 다회용기를 선택했으니 실천포인트가 적립될 것이다. 

 

다회용기 배달
1월 19일부터 시행되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에서 다회용기 배달도 포함된다. 탄소중립도 실천하고 포인트도 얻고 일석이조다.(출처=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누리집)


코로나19로 올해 설날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보낸 가정이 많다. 집에서 모처럼 쉬면서 배달음식을 많이 시켰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설날 연휴가 지나고 보니 아파트 앞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배달 쓰레기가 넘쳐난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지구를 살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회용품 No! 다회용품이 답이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 https://cpoint.or.kr/netzero/



정책기자단 이재형 사진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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