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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미술상점’에서 미술 작품 구입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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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청년미술상점’에서 미술 작품 구입해 볼까?

‘청년미술상점’에서 미술 작품 구입해 볼까?

언젠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건물 한 편에 눈길을 끄는 작은 부스가 생겼다. 크고 작은 미술작품들이 알차게 배치되어 있고, 한쪽 테이블에는 작가 두 명이 앉아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했지만, 벌써 3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며 점차 관심이 생겼다.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걸려있는 미술관 전시 관람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매주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지금은 예술의전당을 방문할 때면 종종 들르는 곳이 되었다.

 

예술의전당 청년미술상점 소개 페이지이다. (출처=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예술의전당 청년미술상점 소개 페이지.(출처=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바로 ‘청년미술상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청년미술상점은 2020년 5월, 코로나19로 예술 시장이 침체되어 어려움을 겪는 청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두 명의 작가를 선정해 6일간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가들은 그 기간 동안 한가람미술관 1층 청년미술상점에 늘 상주하며, 관람객들에게 직접 작업을 설명하거나 작품을 판매하게 된다. 입점 작가들은 소개할 작품부터 작품을 소재로 한 아트 상품, 홍보물 등을 선정하고 준비하는데, 청년미술상점 내 주어진 공간을 구상하고 작품을 설치 혹은 배치하는 것까지도 작가들의 몫이다.

 

청년 작가들이 예술의전당 내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청년미술상점의 장점이지만, 이 외에도 청년 작가와 관람객들을 위한 몇 가지 혜택이 더 있다. 첫 번째는 작품의 판매 수익이 작가에게 100% 귀속되는 것이다. 보통 화랑이나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판매 및 구입할 경우 거래를 주관하는 회사 측에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급하게 되는데, 청년미술상점에서는 작품 판매 금액의 전부가 작가에게 가도록 보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청년미술상점에 입점한 작가들은 판매 작품 중 10만 원 이하의 작품을 5점 이상 포함해야 한다. 관람객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미술품 구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 청년미술상점은 전국의 작가들이 프로젝트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원거리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체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입점 작가 소개가 있는 청년미술상점 벽면이다.
입점 작가 소개가 있는 청년미술상점 벽면.

 

보다 자세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년미술상점 7월 3부(2022년 7월 21일~27일)에 참여 중인 김나령, 이조현 작가를 직접 만나 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나령)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활동중인 신진 작가 김나령입니다. 주로 동물들과 환경에 관한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조현) 안녕하세요, 탐조를 통해 대상을 인지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 이조현입니다.

 

Q. 청년미술상점을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요?
A. (김나령) ‘아트허브’라는 사이트에서 공지를 보고 제 예술 세계를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공유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청년미술상점의 공간을 어떻게 운영하고 계시나요?
A. (이조현) 비교적 최근에 그린 그림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주로 2021년부터 2022년에 작업한 작품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창가 쪽 전시대와 벽에는 제가 만든 새 모양의 오브제와 작은 그림들을 배치했는데, 아침에 햇빛이 들어오면 새가 날아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Q.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째 이곳에서 전시와 판매를 진행 중인데, 그동안의 소감은요? 
A. (김나령)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고요. 한 번도 제 작품을 직접 판매해 본 적이 없었는데, 관객분들께서 제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처음에는 설명을 하는 것이 어색하고 서툴기도 했는데, 여러 번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조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시더라고요. 부스 옆에 작가들이 앉아 있으니까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하시기도 하고, 작품을 보며 작가의 의도를 궁금해하시기도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예술의전당에는 여러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시 수업을 들은 후 청년미술상점을 방문하셨던 어떤 분이 제 그림들을 보시며 시와 그림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던 적도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Q. 직접 참여해 본 작가로서, 청년미술상점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김나령) 제 그림에 관심을 갖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직접 뵙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또, 판매액이 작가에게 100% 다 귀속된다는 점이 작가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은 오늘은 토요일이라 관람객이 많아서 다행이지만,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그냥 혼자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럴 땐 조금 쓸쓸하고 힘이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좋았습니다.

 

(이조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예술의전당을 방문하기 때문에 제 작업을 여러 방면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장소의 접근성도 좋고요. 아쉬운 부분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Q. 이런 프로젝트를 주관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 등 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김나령) 많은 신진 작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어 작가들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조현) 예술의전당에서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청년미술상점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취지를 가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 뜻깊은 것 같습니다. 작품 판매의 수익금이 100% 작가에게 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들에서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아요.

 

7월 청년미술상점 안내.(출처=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7월 청년미술상점 안내.(출처=예술의전당 홈페이지)

 

2020년 한가람미술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임시로 설치되었던 청년미술상점은 작년 12월까지 약 1700건의 작품을 판매하고, 전체 판매액 1억7000여만 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며 예술의전당 대표 청년 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위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 청년 작가들 또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견을 보태자면, 관람객으로서도 청년미술상점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도다. 다양한 작가들의 신선한 작업들을 부담 없이 만나보며 시각을 넓힐 수 있고, 눈 앞에 걸린 작품의 작가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청년미술상점이 앞으로도 많은 청년 작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주기를, 계속해서 한가람미술관을 방문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2022 예술의전당 7월 청년미술상점 안내 : https://www.sac.or.kr/site/main/board/sacnews/277723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정인 cji111320@gmail.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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