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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와 함께 ‘서해랑길’을 걷다

기사입력 2022.08.0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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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바다와 함께 ‘서해랑길’을 걷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6년,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강원도 고성까지 770km의 동해안 걷기 여행길인 ‘해파랑길’을 개통했고, 역시 부산 오륙도~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까지 1463km의 남해안 걷기 여행길인 ‘남파랑길’을 개통했습니다. 이는 서해와 남해, 동해를 하나의 걷기 코스로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의 일환인데요.

     

    서해안을 따라 걷는 서해랑길.
    서해안을 따라 걷는 서해랑길.


    코리아둘레길은 이미 조성되어 있는 걷기 여행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외곽(동해, 남해, 서해, 비무장지대 지역) 전체를 코스로 하여 사람·자연·문화를 만나는 걷기 여행길입니다. 비무장지대 지역은 ‘DMZ 평화누리길’로 인천 강화도와 강원도 고성을 연결하죠.

     

    서해랑길 92코스 안내표지판.
    서해랑길 92코스 안내표지판.


    그 마지막 길인 서해안의 서해랑길이 지난 6월 22일, 전면 개통됐습니다. 전남 해남부터 인천 강화까지 서해안에 인접한 31개 기초자치단체의 109개 걷기길 약 1800km 구간을 연결한 국내 최장거리 걷기 여행길인데요. 2019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서쪽(西) 바다(海)와 함께(랑) 걷는 길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동해안의 해파랑길은 푸른 동해 바다를, 남해안의 남파랑길은 수많은 섬과 함께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서해랑길은 청량한 서해 바다 사이 낙조가 장관입니다. 또한, 수많은 갯벌을 걸으며 생태계의 보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해, 서해랑길 91코스.
    서해랑길 91코스.


    저도 직접 걸어봤습니다. 서해랑길은 총 103코스에 지선 6코스를 합쳐 총 109코스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중 91코스와 92코스는 대부도~시화방조제~오이도를 거쳐 인천으로 진입하고, 서해 바다를 배경 삼아 걸을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먼저 대부도 인근에서 91코스 일부를 걸었습니다. 91코스는 대부해솔길에 포함되는 코스로 바다 전망과 함께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는데요. 맛집도 즐비합니다. 대부도는 예전부터 갯벌이 발달해 먹거리촌이 형성됐고, 특히 조개구이가 유명합니다.

     

    서해랑길 91코스에는 이렇게 나무들이 울창한 곳들도 많습니다.
    서해랑길 91코스에는 이렇게 나무들이 울창한 곳들도 많습니다.


    서해안을 바라보면서 서해랑길 91코스를 걸으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여행객을 반겼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서해 바다와 서해 갯벌이 감탄을 자아냈는데요. 맑은 날, 서해안은 아름다웠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나있는 길을 걸으니까, 마치 서해랑길이 아닌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다 갈 수 있도록 벤치도 설치해, 서해랑길을 찾는 여행객들을 배려한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서해랑길 92코스의 시작, 대부도관광안내소.
    서해랑길 92코스의 시작, 대부도관광안내소.


    92코스는 안산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시화방조제를 걷는 길로 방조제 끝에 위치한 오이도에서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전망대와 박물관 등 체험시설이 있습니다. 시흥과 화성을 잇는 12.6km 방조제인 시화방조제에서 조력발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25층의 전망대 ‘달전망대’에서 서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퇴역 경비함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 ‘오이도 함상전망대’와 오이도의 상징 빨간 등대도 92코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92코스 시작 지점에 있는 방아머리 해변인데요. 방아머리 해변은 코로나19 이후 캠핑족들이 증가하면서 캠핑 명소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실제 토요일 오전에 찾은 방아머리 해변에는 전날 캠핑을 즐긴 시민들의 텐트가 보였습니다. 캠핑의 꽃인 라면을 끓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방아머리 해변과 캠핑족들.
    방아머리 해변과 캠핑족들.


    92코스를 걸으며 함께 시화방조제를 걸었던 여행객들을 만났습니다. 걷기 동호회였던 이들은 서해랑길을 이번 달 걷기 장소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걸어보니, 길이 잘 조성돼 있고, 차도와 보도가 분리된 부분이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해랑길의 91~92코스는 모두 차도와 보도가 분리돼 여행객들의 안전이 확보됐습니다.

     

    92코스의 중심, 시화방조제.
    92코스의 중심, 시화방조제.


    천천히 길을 걷다 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을 만나고, 다양한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걷기 코스, 서해랑길.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걷기 길입니다.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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