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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음식이 만난 특별한 여행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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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술과 음식이 만난 특별한 여행을 즐기다

예술과 음식이 만난 특별한 여행을 즐기다

12월 하면 서울의 종로가 떠오릅니다.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종로에 어르신분들이 많이 찾는 탑골공원이 있습니다. 탑골공원 근처인 종로구 익선동 카페거리와 서순라길에는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두 곳은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세대 간에 어우러지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문화예술로 종로에서 ‘세대공존’을 꿈꾸는 소상공인과 예술가의 협업 프로젝트 ‘추천경로 16분’이 진행 중이라 다녀왔습니다. 

 

탑골공원에 게시된 [추천경로 16분] 안내 포스터
탑골공원에 게시된 ‘추천경로 16분’ 안내 포스터.

추천경로 16분은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익선동 골목을 지나 60, 70대가 주로 이용하는 라이브카페 ‘청춘극장’까지의 경로 1.1km를 한국 노인 평균 보행속도(1.06m/s)로 걸었을 때 약 16분이 걸린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은 이름입니다. 

 

탑골공원에서 QR코드를 찍어 예술산책 코스를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종로3가의 소상공인 상점들과 예술가들이 공간별 철학을 담아 아트 상품과 전시를 선보여 일상 속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빵집 × 아티스트 고요손 <앞으로의 지구> 2023 (제공 : 추천경로 16분)
앞으로의 빵집 × 아티스트 고요손 ‘앞으로의 지구’ 2023.(사진 제공=추천경로 16분)

‘앞으로의 지구’라고 이름 붙인 디저트이자 아트조각을 먹어보았습니다. 원래 조각을 만드는 고요손 작가가 종로에 있는 ‘앞으로의 빵집’ 사장님과 협업하여 탄생시킨 특별한 결과물입니다. 중년의 사장님께서 준비하신 건강한 비건 재료에 젊은 예술가의 아이디어가 합해졌습니다. 

 

흙을 먹고 자란 숲, 그 위로 떠 오른 둥근 지구를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위에 풀을 꽂아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둥근 지구를 상징하는 쑥크림, 지구 내부를 보는 듯한 공주 밤을 품은 단호박떡에서 건강한 맛을 느꼈습니다. 오늘의 행동이 내일의 지구에 미칠 영향을 그려본 ‘앞으로의 지구’는 한정판으로 ‘추천경로 16분’ 행사 기간에만 판매됩니다.

 

아트조각 협업에 참여한 조각가 고요손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트조각은 빵집과 카페 사장님께 스케치와 아이디어를 드리면 매장에서 실제로 구현한다고 합니다. 빵집과 카페에 왔다 우연히 보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합니다. 이러한 협업 작업을 통해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합니다. 

 

카페사사 × 아티스트 고요손 <우리모두의 숲> 2023
카페사사 × 아티스트 고요손 ‘우리 모두의 숲’ 2023.

서순라길의 한옥 카페 ‘카페사사’에 가면 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폭포와 이를 지키는 숲의 정령,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서로 기대고 바라보며 사는 종로의 모습과 사사의 철학을 담은 고요손 작가의 또 다른 아트조각 ‘우리 모두의 숲’을 한정판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카페거처’의 약밥 <거처 간 시간>
카페 ‘거처’의 약밥 ‘거처 간 시간’.

종로 서순라길에 있는 카페 ‘거처’에 가면 ‘거처 간 시간’이라는 약밥이 있습니다. 떡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약식을 시계 모양으로 만들어 케이크처럼 커팅해 놓았습니다. 손님이 와서 구매할 때마다 시간이 지나갑니다. 

 

카페거처 × 장서영 <햄버거> 2019 (제공 : 추천경로 16분)
카페 거처 × 장서영 ‘햄버거’ 2019.(제공=추천경로 16분)

더불어 장서영 작가의 ‘햄버거’란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는데 잘못된 선택이 이어지는 내용을 예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요즘 햄버거 가게에 가면 주문을 키오스크로 받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기계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주문 자체를 어려워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카페에서 나이 듦에 대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청춘극장 × 김준서(AI로 기획자의 얼굴이 젊게 표시된 모습)
청춘극장 × 김준서.(AI로 기획자의 얼굴이 젊게 표시된 모습)

추억의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이 한석규를 기다리던 카페가 나옵니다. 종로 피카디리극장 근처에 있는 카페였는데요. 그 근처에 라이브카페 ‘청춘극장’이 있습니다. 추억의 노래를 직접 부르면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작은 공연장입니다. 대금 연주자였던 사장님께서 은퇴 후 시니어를 위해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김준서 작가가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대에 선 본인의 얼굴을 AI 작업으로 젊게 표현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에 최첨단 기술이 더해진 장소가 되었습니다. 

 

추천경로 16분 포스터
추천경로 16분 포스터.

추천경로 16분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고 안내 지도를 열람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매장별로 영업일이 다르니 확인하고 방문 바랍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예술산책자 인스타그램(@art.flaneur_jongno)에서 제공됩니다. 

 

이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0년부터 운영하는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 양성교육 수료생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올해는 SGI서울보증의 후원을 받아 기획되었습니다.

 

추천경로 16분 시연으로 카페 거처를 처음 방문한 이들과 기획자의 모습
추천경로 16분 시연으로 카페 거처를 처음 방문한 이들과 기획자의 모습.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는 기부자(개인, 기업, 기관)와 후원 대상(문화예술단체, 예술가) 간의 소통과 교류를 도와 문화예술 후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어르신부터 MZ세대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12월 30일까지 종로3가 일대에서 도보여행을 하며 만날 수 있으며 각 상점마다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비치되어 있어서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빵집 앞에 설치된 [추천경로 16분] 배너
앞으로의 빵집 앞에 설치된 ‘추천경로 16분’ 배너.

새 정부의 첫 대통령직속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노인 1000만 시대를 맞아 ‘노인 문제 해결이 곧 청년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청년위원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세대공감을 이루려는 정책적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로에서 예술산책자로 걸어보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화예술로 세대 간의 소통을 이루는 행사가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혜 soulofaqua@naver.com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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