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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닮은 라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첫 지정

기사입력 2020.06.0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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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구리 닮은 라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첫 지정

     ◇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2급 판정

     ◇ 수입·반입 제한 및 방출·유기 금지로 생태계 보호 기반 마련

     

    라쿤.png

    <라쿤> 출처 : 환경부

     

    □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6월 1일부터 ’라쿤(Procyon lotor)‘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한다.

     ○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유출될 경우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 라쿤은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으로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관리 제도가 신설된 후 최초로 지정되는 생물종이다. 

     ○ 국립생태원이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에서 2급 판정을 받았다.

     

     <생태계위해성 평가 등급 기준표>

    위해성 등급

    기준 설명

    1급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생물

    2급

    생태계 위해성이 보통이나 향후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

    3급

    생태계 위해성이 낮아 별도의 관리가 요구되지 않는 생물

     

    □ 라쿤은 생김새가 너구리와 유사하며 사람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지금까지 약 200여 마리가 국내로 수입되어 애완용 또는 전시‧관람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 이 중 일부가 개인 사육장 등에서 탈출 또는 유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 또한, 최근 수년간 야생동물 카페 등 체험용 유사동물원*이 생겨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라쿤이 어린이 등에게 체험 형태로 노출될 위험성이 있고, 그 개체수**도 크게 늘었다.

       * (야생동물 카페) 45개(’18) → 55개(’19)

       ** (동물원 라쿤 보유 개체수) 111마리(’18) → 160마리(’19)


    □ 환경부는 라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유기되어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생존능력이 우수하여 국내 고유종인 삵, 오소리, 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특히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으로 알려져 애완·관람용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판매 목적의 수입 또는 반입은 지방(유역)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상업적인 판매 외의 목적일 경우에는 신고를 해야 한다.

     ○ 또한, 누구든지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을 생태계로 방출, 유기 등을 하여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앞으로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위해 우려가 있는 생물종 등 외래생물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번에 시행되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지정 고시‘의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법령정보 및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붙임2] 라쿤 종 세부정보

    항 목

    주요내용

    생물특성

    학명 : Procyon lotor

    영명 : Raccoon, Common racoon

    원산 :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일대

    특징 :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에 속하는 라쿤은 몸길이 41~60㎝, 어깨높이 30~35㎝, 몸무게 4~9㎏으로 몸의 50%가 체지방으로 구성. 얼굴은 둥글고 코가 뾰족하며, 눈을 가로지르는 검은색 마스크가 존재. 귀 길이는 4~6㎝로 둥글고 작으며 끝이 뾰족. 꼬리길이는 20~41㎝로 검은색의 띠가 4~10개 있으며, 앞발과 뒷발에는 각각 5개의 발가락이 있고 감각이 발달.

    1.png

    3.png

    4.png

    라쿤

    앞발(좌), 뒷발(우)

    유입시기

    확한 유입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애완용 및 관람용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사육

    국외분포

    및 위해종지정

    북중미 원산, 현재 애완동물로 각광, 일본과 유럽에서는 침입종 및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의 관리를 실시

    국내유입 및

    확산경로

    국내에는 애완, 전시·관람 목적으로 도입, 사육 개체의 탈출 시 야생에서의 적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

    서식․분포

    현황과 추이

    일부 개체의 야외 탈출과 포획 사례 존재, 자연 출현 개체는 모두 독립된 단수의 개체로 확인, 현재 국내 자연생태계 정착은 확인되지 않음

    위해성

    자연 적응 능력이 우수하여 자연 유출에 따른 밀도 증가 시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존재

    해외에서는 토종 개구리, 물고기 등의 섭식, 농업경제작물의 훼손이 보고

    주택과 축사 등에 침입, 도심 인근 출현으로 사회적 문제 야기

    전염성 질병의 매개로 공중보건학적 문제 발생 가능

    참고문헌

    1. Cirovic D, Milenkovic M, 2003. The first record of the free-ranging raccoon (Procyon lotor Linnaeus, 1758) in Yugoslavia. Mammalian Biology, 68:116-117

    2. Clark WR, Hasbrouck JJ, Kienzler JM, Glueck TF, 1989. Vital statistics and harvest of an Iowa raccoon population. Journal of Wildlife Management, 53:982-990

    3. DeVault TL, Beasley JC, Humberg LA, MacGowan BJ, Retamosa MI, Rhodes OE Jr, 2007. Intrafield patterns of wildlife damage to corn and soybeans in northern Indiana. Human-Wildlife Conflicts, 1:205-213

    4. Goldman EA, 1950. Raccoons of North and Middle America. Washingotn, D.C., USA: United States Government Printing Office, 153 pp. [North America Fauna 60.]

    5. Frantz AC, Cyriacks P, Schley L, 2005. Spatial behaviour of a female raccoon (Procyon lotor) at the edge of the species' European distribution range. European Journal of Wildlife Research, 51:12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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