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귀어귀촌 준비, 여기로 와 봐~
몇 년 전 타지로 내려간 친구가 다시 항구가 있는 고향 쪽으로 귀촌을 생각하고 있다. 별 준비 없이 내려갔던 타지 생활의 어려움 때문인지 귀어귀촌은 준비를 철저히 해서 은퇴 후 생활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런데 막상 고향이라고 해도 너무나 바뀐 환경에 알아볼 것 투성이인 데다, 주위에 경험담 들어볼 곳이 없고 믿을 만한 가이드를 찾는 데도 답답함을 겪어왔다. 그러다 얼마 전 ‘귀어귀촌 종합센터’ 누리집이 다시 새롭게 문을 열어 전문가 상담부터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는 것을 보고 같이 검토를 시작해봤다.
해양수산부가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귀어귀촌 종합센터. |
귀어귀촌 종합센터(www.sealife.go.kr)는 해양수산부가 11월 29일 문을 연 새 플랫폼으로 귀어귀촌에 관한 모든 정보가 있다. 흩어진 정보들과 전국의 지원 서비스가 한 곳에 모여있어 찾아보기 편했다.
온라인 정보만이 아니라 컨설팅 상담이 진행되는 기간과 문의전화(1899-9597)가 열려 있어 실용적인 정보처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귀어귀촌 희망자인 친구는 귀어귀촌 종합센터 누리집 안에서 몇 시간 내내 모든 과정을 훑어봤다.
어촌생활 적합도 테스트. |
제일 먼저 활용한 정보는 ‘귀어귀촌 필수팁’에 있는 3가지의 테스트다. 결심부터 귀어지 선정까지 단계별 부족한 점을 체크해보고, 준비도 테스트와 어촌생활 적합도 테스트를 해봤다. 어촌생활을 생각해본 적 없던 내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은 최하위 단계가 나왔고, 친구는 200점 중 160점 이상이 나와 적응 문제는 덜었다.
무작정 짐을 싸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현지 체험들도 지원되고 있다. 어업과 양식업 기술을 배우고 어촌체험 후 귀어할 수 있도록 임시거처인 ‘귀어인의 집’을 조성해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하고, ‘귀어학교’가 개설되어 있다. ‘귀어닥터’라는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서류 제출을 거쳐 주택구입자금, 창업자금 등을 만 65세 이하인 귀어업인에게 지원한다.
지원 프로그램이 주제별, 과정별, 일정별로 검색된다.(이하 사진=귀어귀촌 종합센터 누리집) |
사실 귀어귀촌은 개인의 선택이라 정부가 지원을 해주는 정책과 서비스가 있는 줄 몰랐었다. 이렇게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하는 목적은 어업인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어촌 사회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준비 단계에 있는 희망자들이 이러한 지원 서비스를 보면 조금은 두려움이 덜어질 것 같다.
본격적으로 지원 서비스를 주제별 검색해보니 지역귀어귀촌지원센터에서 이사 비용, 전월세 비용 등 지원사업 신청이 안내된다. 또 어촌체험휴양마을 숙박시설 제공과 같은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들도 검색된다. 온라인 강좌는 신청 가능한 게 더 많았다. 귀어귀촌 성공전략 및 사례를 비롯해 어촌공동체, 양식업, 수산 관련 산업 등 검증된 기관의 교육들이다.
예비 어업인에게 교육, 주택, 금융 등이 지원된다. |
단기 기술교육 정보를 온라인 신청할 수 있고, 멘토링 상담과 컨설팅이 진행되는 일정도 나온다. 지역에 대한 정보가 표로 안내되어 낯선 곳이라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지역명, 어업권 현황, 주 생산품, 교육환경 검토가 한눈에 가능하다. 검색 방법을 과정에 기준을 두거나 일정에 기준을 두고도 찾아볼 수 있어 편했다.
‘소통마당’에는 꽤 다양한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바쁜 일정으로 자주 누리집을 확인 못한다면 ‘상시알림’ 신청을 해두면 편할 것 같다. 귀어창업 및 주택 구입, 청년어촌정착지원, 경영이양 직접직불제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마침 12월 22일까지 귀어귀촌 종합센터에 가입하고 ‘희망정보 알림수신’을 설정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열리니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정보마당에서 우수사례 정보를 읽어볼 수 있다. |
귀어귀촌을 은퇴 후의 생활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지만 청년 지원도 시행되고 있다. 어촌 활성화를 위해 창업 초기 청년 어업인의 어촌 정착을 지원하고, 우수한 청년 인력을 어촌에 유치하기 위해서다. 1년 차는 월 100만 원을 지원하는데, 만 40세 미만 어업 경력 3년 이하의 어업 또는 양식업 경영인이나 예정자가 해당된다.
어촌 뉴딜사업과 어촌 6차산업으로 어업을 활성화하고 어업인들의 삶의 질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지원책과 실질적인 교육을 활용해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인 삶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어촌 활성화에 기여하는 귀어귀촌이 된다면 더욱 좋겠다.
귀어귀촌 종합센터 : https://www.sealif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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