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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에서 색채로,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기사입력 2023.03.0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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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에서 색채로,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제104주년 3.1절을 맞이하여 독립운동가 15인의 흑백사진이 AI 기술을 통해 색채사진으로 복원됐다. 독립운동가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전광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어록과 색채사진이 송출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어록과 색채사진이 송출되고 있다.

    3.1절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고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다다랐다. 이번에 색채사진으로 복원된 독립운동가는 총 15인으로 김구, 김좌진, 베델, 송진우,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윤동주, 윤봉길, 이승만, 이회영, 조소앙, 최재형, 한용운, 헐버트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들이다. 

     

    색채사진으로 보게 된 유관순 열사.
    색채사진으로 보게 된 유관순 열사.

    이번 시도는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복원해서 기존에 우리가 익히 봐왔던 ‘당연함’을 깨고, 마치 최근에 찍은 사진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색채사진 옆으로는 공적과 주요 어록이 함께 표기돼 보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미국인 호머 헐버트 선생의 어록이 심금을 울린다.
    호머 헐버트 선생의 어록이 심금을 울린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은 ‘낙망(落望)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는 말을 남겼다.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호머 헐버트(1863~1949) 선생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독립과 국권 회복을 위해 평생을 몸 바친 분으로, 그의 색채사진과 어록 또한 나와 부모님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

    이번 색채사진 복원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국가보훈처는 계속해서 독립운동가들의 색채 복원을 통해 후손들에게 액자 증정 및 영상으로 제작해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부모님은 “이런 대형 전광판으로 독립운동가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좋았고, 또 어떤 업적과 말을 남겼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여기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사로잡을 것 같다”고 감상 소감을 말해줬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12년에 개관했다. 3.1운동 사료들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의 땀과 눈물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열심히 폼클레이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열심히 폼클레이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

    3.1절을 맞아 박물관 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많았다. ‘폼클레이 태극기 만들기’ , ‘폴라로이드 사진찍기’ 등 여러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고 있었다. 나와 부모님은 고사리손으로 나만의 태극기를 만들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귀여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 

     

    기미독립선언서를 가져갈 수 있었다.
    기미독립선언서를 가져갈 수 있었다.
    기미독립선언서 및 3.1운동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기미독립선언서 및 3.1운동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그저 ‘보는 곳’만이 아니었다.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즐겁고 흥미로운 곳이었다. 우리가 보통 박물관을 떠올리면 진지하고 진중하고 깨알같은 설명문과 자료들을 수동적으로 보는 것을 떠올리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전광판, 직접 화면을 누르고, 듣고, 뜯어서 붙이고, 바닥을 밟아 체험하는 등의 모든 체험이 가능했다.

     

    기존 박물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기존 박물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런 박물관의 변화는 분명 박물관에 대한 편견과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자라나는 아이들, 그리고 역사를 잘 모르는 성인 세대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체화할 수 있는 아주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보았다. 부모님도 이것저것 누르고 들으며 신기하다는 듯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저것 누르며 신기해하던 부모님.
    이것저것 누르며 신기해하던 부모님.

    이번 색채사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대형 전광판으로 계속 송출된다. 3.1절은 지나갔지만 우리 마음 깊숙이 내재돼 있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은 365일 유효하다. 



    정책기자단 전형 사진
    정책기자단|전형wjsgud2@naver.com
    안녕하세요! 2019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자 전 형입니다. 제 17-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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